이천 다원학교의 특별한 등교맞이

이천시 부발읍에 있는 지적장애 공립 특수학교인 다원학교(교장 김효경)가 장애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지역사회 적응 훈련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교장과 교감 등 모든 교직원이 특별한 등교 맞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다원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의 등교시간에 단순히 인사만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미소와 웃음으로 정서를 교감하고, 바르게 인사하는 학생에게는 칭찬 스티커를 나눠주고 있다.

등교과정에서뿐만 아니라 학교 일과 중 교사로부터 받는 칭찬 스티커는 교내 마트인 ‘다원마트(Dawon for You) ’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데 사용된다. 이는 장애학생들에게 물건을 사는데 무언가를 지급하여야 한다는 것을 지도하는 과정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교내 특별실을 일반사회 편의점 구조로 개조한 다원마트에서는 수학, 사회 및 진로와 직업 시간에 배운 물건 구매목록 작성 또는 물건값 계산 등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임동우 학생(고2)은 “아침에 학교에 오자마자 여러 선생님께서 나를 향해 밝게 웃어주시고 인사를 잘한다고 칭찬해주셔서 기분이 좋다”며 “교장 선생님께서 주신 칭찬 스티커로 다원마트에서 내가 필요한 학용품을 살 수 있어서 기쁘다. 학교 오는 게 정말 즐겁다”고 말했다.

김효경 교장은 “다원학교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배움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으며 특별한 등교 맞이 캠페인을 통해 학생들은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고, 학부모는 행복감을, 교직원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나은 교육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다원학교는 지난 2016년 3월 개교해 현재 유ㆍ초ㆍ중ㆍ고등학교 및 전공과 과정 142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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