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의정부지회장 선출 ‘정상화 주목’

김형두 지회장 “화합 이루고 노인회 활력 제고 노력”

지난해 지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법정다툼까지 벌였던 ㈔대한노인회 의정부시지회가 갈등 1년여 만에 재선거로 지회장을 선출해 정상화될지 주목받고 있다.

㈔대한노인회 의정부시지회는 지난 29일 지회장 선거를 하고 투표 대의원 222명 중 129표를 얻은 김형두 후보를 지회장으로 선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날 지회장 선거는 법원이 지난해 3월2일 진행된 지회장 선거가 절차 위법으로 무효라고 판결한데 따라 이뤄졌다.

앞서 김형두 당선자는 지난해 선거에서 금품제공을 했다는 이유로 선관위가 후보등록을 무효처리하고 다른 두 후보만으로 선거를 치러 노영일 후보를 지회장으로 선출하자 의정부시지회를 상대로 지난해 5월15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김 당선자는 후보등록을 무효처리하려면 정관상 소명기회를 줘야 하는데 주지 않았다며 지회장 직무정지 및 직무대행자 선임 가처분 신청과 함께 본안소송을 냈다. 법원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지회장 직무집행정지 기간 중 직무대행자로 변호사를 선임하도록 해 의정부시지회는 본안 1심판결이 있기까지 대행체제로 운영됐다.

이후 의정부시지회가 항소를 포기함에 따라 이날 재선거가 실시됐다. 그러나 노인회 의정부시지회는 재선거를 앞두고 선관위 구성을 둘러싼 공정성 시비로 재선거 일자를 확정하지 못하는 등 다시 갈등을 겪다 가까스로 의정부시 선관위 직원의 선관위원 참여로 갈등이 일단락됐다.

김형두 지회장 당선자는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화합을 이루고 침체했던 노인회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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