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미영 소장 “학교 밖 청소년, 부정적 인식 바꿔야”

진로 탐색하고 미래 설계 위해 휴학·자퇴하는 학생 많이 늘어
상담·학습·작업장·음악·체육 등 또래문화 위한 공간확장 시급

“학교 밖 학생들은 저마다 적성과 진로탐색, 유학, 고민 해결을 위해 학교를 휴학하는 소신 있는 학생이 많아지는 데 따른 시대적 변화로서 학부모는 물론, 국민적 인식변화가 시급합니다.”

시흥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미영 소장은 학교밖 학생들이 사회의 문제아로 비치는 것에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오히려 “자신의 재능을 찾아 자퇴하는 학생이 많은데 기인한다”고 역설했다.

이 소장은 “학교에 적응을 못 한 일부 학생도 있지만, 오히려 소신을 갖고 자신의 적성을 찾는 극히 정상적인 학생들이며, 학교 밖에서 자신의 진로를 찾고 미래를 설계하는 학생도 많다”면서 “학교 밖 학생이 많아지는 것을 사회문제로 보지 말고, 아이들이 무엇을 요구하고 필요로 하는지를 부모가 더욱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들 학생 중에는 학교로 복귀하거나 학업에 열중해 상급학교에 진학하고, 전문직업훈련을 받거나 직장체험을 통해 미래를 설계함으로써 맞춰진 학교의 틀에서보다 더욱 활기찬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중학교 3학년 딸이 올해 고등학교 입학을 미룬 일화도 소개했다. “앞으로의 진로를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주면서 사회를 미리 알고 학업을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란 공통된 생각을 엄마와 딸이 함께 이끌어 낸 결과”라며 “고등학교는 내년에 입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흥시학교밖지원센터에는 지난해 294명의 학생이 등록해 100여 명이 학업에 복귀했으며, 37명이 사회진입, 76명이 중ㆍ고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이미영 소장은 “학교밖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들을 위한 진로상담, 학습, 작업장, 음악, 체육 등과 또래문화를 위한 공간확장이 시급하다”며 “그동안 시흥시와 시흥YMCA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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