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욱 초대 인천지방국세청장 “소상공인에 관대, 탈세자에 엄정” 예고

“숨은 대재산가나 고질적·지능적 탈세자들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해 공평 과세를 구현할 수 있는 국세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최정욱(54) 초대 인천지방국세청장은 3일 신청사에서 열린 개청식에서 불공정한 탈세 행위에 대해 날카롭고 공정하게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청장은 조만간 조세 정의에 반하는 위법 행위를 근절시키고 악의적인 고액 체납자의 숨겨놓은 재산을 추적해 환수할 방침이다.

20년 만에 부활한 인천지방국세청은 각오가 새롭다. 담당 지역 내 700만명이 내는 세금 16조원을 관리하는 만큼 책임도 무겁기 때문이다.

최 청장이 세운 가장 큰 비전은 우선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세무조사를 제외 또는 유예하고 사회 취약 계층에 지원하는 근로·자녀장려금 수급이 빠지지 않도록 챙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존 세무 처리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을 지역 납세자들의 불편을 없애고 자발적 납세 지원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몇 가지 전략도 세웠다.

최 청장은 “납세 성실신고와 편의를 위해 지역민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안내를 제공하겠다”며 “민생 지원 소통단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지역민들의 세무 불편이나 고충을 청취해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신을 포함한 4국 17과에 근무하는 388명의 국세청 직원들은 금품수수, 음주운전, 성희롱 등 3무(無) 운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등 내부 혁신의 각오를 다졌다”며 “납세자 권익보호를 강화하면서도 권력 남용을 통제하고 적법적인 절차를 준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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