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출사기 이렇게 막자

신문, 방송, 현금 인출기 등에서 아무리 대출 사기에 대해 경각심을 울리는 멘트와 문구를 표시해도 대출을 빙자한 사기 수법은 점점 지능화되고 있으며 피해자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대출 사기 수법으로는 기존의 대출을 이자가 싼 대출로 바꾸는 일명 상환용 대출이다. 실제 대출을 받아 준 후 더 많은 대출금을 받아 준다며 그 대출금을 자신들이 사용하는 대포통장으로 다시 송금하라고 하는 방법 등이 있다.

요즘 들어 신종 수법이 확인되어 이를 널리 전파해 같은 수법으로 큰 피해를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신종 수법은 기존의 방법과 똑같이 불특정 많은 사람에 무차별 전화를 해 마침 대출이 필요한 사람과 통화를 하게 되면 대출을 해 줄 수 있으니 주민등록 등본 등 필요한 서류를 보내라고 한 후 추가로 전산 코드를 부여 받아야 하는 데 전산 코드를 부여받으려면 문화 상품권을 구매해 사진을 찍어 카톡으로 보내라고 한다.

문화 상품권은 일련번호만 알면 인터넷에서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3만 원, 5만 원권 문화 상품권을 수백만 원, 많게는 수천만 원 어치 구매해 보낸 일도 있다. 현금이 아닌 문화 상품권을 사진으로 보내달라고 하면 피해자들은 현금이 아니기 때문에 더 쉽게 믿고 보내준다.

우선 대출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대출을 해 준다는 전화가 오면 바로 끊고 문자가 오면 연락하지 않으면 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해 얼마를 대출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순간 대출 사기를 당하게 되는 것이다. 이젠 제발 대출 사기를 당하는 시민이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

이계성 안성경찰서 수사과 경제수사 1팀장 경위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