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궐리사 성적도, 국가 보물 승격 작업 탄력

학술심포지엄 성료, 국가보물 승격 가능성 확인

화성궐리사에 소장돼 있는 ‘성적도’의 국가 보물 승격 작업이 본격화된다.

오산 화성궐리사(도유사 유관진)는 최근 인성학당에서 성적도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국내 유일의 목판본인 궐리사 성적도의 가치를 재조명함과 동시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의 승격지정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화성궐리사 성적도 문화재적 가치와 의미’란 테마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배재대학교 서성 교수는 ‘공자성적도의 제작 방향과 시각 표현’ 주제발표를 통해 중국 명대에 제작된 5종의 공자성적도의 개요와 제작방향, 시각표현에서 보이는 공통점 및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또 고대문화재연구원의 기호철 연구위원은 ‘화성궐리사 성적도의 문헌적 고찰’이란 주제로 화성궐리사와 관련한 문헌자료를 분석, 화성궐리사 성적도의 발간경위와 그 내용을 밝혔다.

기 위원은 “국립 중앙박물관과 성균관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회화 공부자 성적도와 국내 유일의 목판인 화성궐리사 성적도를 함께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추진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심포지엄을 주최한 화성궐리사 유관진 도유사는 “화성궐리사는 유형의 문화재적 가치를 떠나 지역사회에서 유학(儒學)정신을 바탕으로 한 인성과 예절교육, 공자의 가르침 등을 학습하고 체험할 수 있는 무형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다”면서 “이번 학술 포럼을 기회로 문화재에 대한 인식을 정립하고 보존가치를 재확인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산시는 궐리사 성적도의 학술적 가치를 심층적으로 밝히는 연구를 단계적으로 진행,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 지정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 성적도의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보존관리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앞으로 지역의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자원으로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화성궐리사 성적도는 1904년(고종 8)에 조병식(趙秉式) 등이 중국 산동성에 있는 성적도를 가져와 다시 새긴 것으로 공자의 행적에 따른 내용을 판화로 묘사했다.

오산=강경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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