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경찰서 음주운전자 검거 시민에 표창

한밤중 음주운전을 하는 차량을 추격해 차를 멈추게 한뒤 2차 사고를 예방한 육군 부사관출신 용감한 시민에게 경찰이 표창장 및 신고포상금을 수여 했다.

파주경찰서는 음주운전자 검거에 기여한 문선일씨(35)에 대해 표창장 등을 수여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11시께 파주 운정신도시 대형마트 부근에서 차량이 지그재그로 운행하는 것을 보고 음주운전인 것을 확신했다. 이어 약 4km를 추격하여 파주운정행복센터앞에서 차량을 정차시켜 운전자를 내리게 한 후 차량 뒤에 삼각대를 설치하여 2차 교통사고예방 조치를 했다.신도시여서 차량운행이 많아 사고 위험에 따른 것이다.

당시 음주운전자 30대 남성 A씨는 문씨에게 “너 뭐냐, 경찰이냐”며 오히려 화를 냈지만, 문씨는 당황하지 않고 112에 신고를 한 뒤 경찰의 출동을 기다렸다. 그 사이 다시 차량을 몰아 달아나려던 A씨는 신호에 걸렸고, 문씨가 재빠르게

쫓아가 음주운전 차량의 시동 키를 뽑으면서 A씨의 도주극은 끝났다.

신고한 지 5분이 채 안 돼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적발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문씨는 지난 2005∼2012년 육군 부사관으로 복무할 당시 운전병을 관리하는 임무를 하며 사고처리 요령을 몸으로 익혀둔 덕이었다. 군에서 전역한 뒤에는 차량 장기렌트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철민 서장은 “투철한 시민의식을 가진 문씨의 용감한 행동으로 음주운전으로 인한 2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주= 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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