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1천200여명 여론조사
소음·도시이미지 훼손 등 우려
화성시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수원전투비행장 화성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소음피해 우려’, ‘도시 이미지 훼손’, ‘재산권 침해’ 등을 꼽았다.
7일 화성시는 여론조사 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1일부터 사흘간 1천200여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의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841명(70%)이 ‘반대’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찬성’의견은 293명(24.4%)에 그쳤으며 나머지 66명(5.5%)은 ‘모르겠다’는 의견을 냈다.
지난 2017년 12월과 지난해 10월 조사에서 각각 69.5%, 70.1% 등의 반대 의견이 나왔던 것과 비슷하게 여전히 비행장 이전을 결사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수원전투비행장 이전 이슈에 대해 알고 있냐’는 질문에는 82%가 ‘알고 있다’고 답해 시민 다수가 이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대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소음피해 우려’가 61%로 가장 많았고 ‘도시 이미지 훼손’(21%), ‘재산권 침해’(14%) 등의 순으로 이유를 들었다.
비행장 이전에 따른 시 이미지 변화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 영향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61%로 높게 나타났고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8%에 불과했다.
아울러 수원전투비행장의 화성 이전 저지에 가장 효과적인 대응 방안으로 ‘갯벌 및 생태 보전’(29%), ‘시민운동 활성화 및 시민단체 지원’(24%), ‘시민 대상 홍보 강화’(21%) 등의 의견을 냈다.
엄태희 시 군공항이전대응정책팀장은 “수원전투비행장 이전사업은 추진 절차상 화성시가 반대하면 이전이 불가능하다”며 “화성시민 대다수인 70%가 반대하는 이상 전투비행장은 절대로 이전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전화 면접(유선전화 RDD 방식 CATI)으로 조사되었으며 지역ㆍ성ㆍ연령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로 진행했다. 표본 수는 화성거주 성인 남녀 1천200명으로 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83%P다.
화성=박수철ㆍ이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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