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2020년 4월 한반도는

필자는 지리적 환경과 정치현상의 관계를 연구하는 지정학자도, 군사전문가도, 예언가도 아니다. 다만 지구온난화와 관련 기후변화에 대해 깊이 있게 관찰하고 관련 전문가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 온 사람이다.

많은 전문가 중에 미국의 세계적인 지정학자이자 미래학자인 귄다이어가 인류의 미래에 대해 비관적인 의견을 내놓은 것을 볼 수 있었다. 그가 보는 인류 미래는 한마디로 암흑이다.

인간이 경제활동을 하면서 화석연료를 다량으로 연소 그때 대기 중으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에 의한 지구온난화로 지구가 날로 뜨거워지면서 일어나는 기후변화는 생태계에 대혼란을 초래한다.

우리나라만 해도 사계절이 뚜렷한 온대성기후 지역이었던 것이 21세기가 시작되고 여름이 길어지는 반면 봄과 가을이 크게 짧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태평양과 멕시코만 일대에서 일어난 엘니뇨현상과 라니뇨현상으로 특정지역에는 폭우가, 또 다른 지역에서는 가뭄으로 사막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그런 기후변화 영향으로 한반도에서는 2019년에 봄이 평년에 비해 14여 일이 빠른 2월 23일부터 시작됐다.

가뭄이 심각한 지역으로는 지구 중위도지역인 미국 캘리포니아 등 중부지역과 인도의 아삼지역, 중국의 남부 내륙지역 등이다.

우리나라도 외예는 아니다. 한반도만 해도 3면이 바다인 남부지역을 제외한 휴전선 이북에는 2017년을 전후로 강우량이 크게 감소 농사를 제대로 짓지 못해 심각한 식량난을 겪게 될 거라 했다.

심각한 식량난은 정국을 혼란에 빠뜨린다. 게다가 핵무기 개발에 따른 국제적 제재로 경제에 충격이 크다. 그뿐만 아니라 내부에서는 기근으로 소요가 일어나고 중국국경과 한국휴전선을 넘는 난민이 대량 발생 그로 인해 2020년 4월 북한정권이 무너지게 될 거라 했다. 중국과 한국은 북한에서 밀려오는 난민을 위한 수용시설을 만들어야 할 거라 했다.

귄다이어가 주장한 바와 같이 2016년 이후 한반도 내 기후변화 상태와 북한 내 각가지 정황으로 보았을 때 예상한 바가 결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 점을 고려 한국도 만반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북한의 주민 다수가 휴전선을 넘어 올 때 발생 가능한 상황을 면밀히 검토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접경지역인 경기도와 인천 그리고 강원도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귄다이어의 예상이 틀리기를 바랄 뿐이다.

한정규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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