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균 양평군수가 3일 양평군청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공무원들의 태도 변화를 강도 높게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정 군수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순국선열의 희생이 없었으면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없다. 이 모든 것이 그분들이 헌신의 대가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3일부터 열리는 양평군의회 행정사무 감사에 대한 철저한 준비, 폭우 폭염 등 여름철 재난에 대비해 안전시설 점검과 무더위 쉼터 등을 각별히 챙길 것”을 당부했다.
준비된 원고를 다 읽은 정 군수는 잠시 숨을 고르고 짧은 침묵을 이어가다 “그렇습니다”라고 운을 뗀 후 작심한 듯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다음 달이면 민선 7기가 출범한 지 일 년이 된다. 많은 우려와 걱정 속에 최선을 다해 정신없이 달려왔다. 잘한 것도 있고, 부족한 점도 있었다. 잘한 것부터 꼽자면 양평의 숙원사업과 지역 현안에 대해서 큰 줄기를 잡았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정 군수는 “아쉬운 것도 있다”라고 운을 뗀 후 “공직자들이 좀 더 열정을 보여달라. 솔직히 일일이 군수가 이거 해라 저거 해라 못한다. 시대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는 것을 느껴야 한다. 군수가 바뀌었다고 모든 것이 일 년 만에 무엇이 해결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무원들이 바뀌기를) 끊임없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며 공직자들의 변화를 촉구했다.
이어 정 군수는 “어떤 경우라도 군민을 하늘처럼 섬기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어떤 경우라도 겸손해야 한다. 겸손이 우리의 무기다”며 특별히 겸손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군수는 “세상에 뭉치고, 미치면 안 되는 일이 없다”며 공무원의 단합과 일에 대한 열정을 재차 강조했다.
정 군수가 이처럼 공무원들의 태도 변화를 강도 높게 촉구한 것은 내달에 취임 일주년을 맞으면서 그 동안의 성과와 추진 방향에 대해 냉정한 내부 검토 결과, ‘상당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양평=장세원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