슐런, 나무토막 넣어 점수 합산 네덜란드 전통놀이
“남녀노소, 장애·비장애인 함께하는 실내 스포츠”
장철운 회장 “전자식 슐런 첫 개발… 보급 힘쓸 것”
비영리민간단체(NGO) 대한슐런협회가 ‘2023년 국제슐런월드컵’의 국내 유치에 성공, 국내 7만여 동호인들을 중심으로 국민스포츠로 도약하기 위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대한슐런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지난달 30일 독일 올덴브르크에서 열린 독일 슐런월드컵 회장단 회의에서 2023년 국제슐런월드컵의 한국 유치를 확정지었다.
슐런은 네덜란드 전통 스포츠로서 길이 200㎝의 슐런보드 위에서 진행되는 종목이다. 총 30개의 원반(퍽)을 1~4점까지 점수가 부여된 슐런보드 홈 4개에 밀어넣어 점수를 산정하는 스포츠다. 지난 2014년 10월 대한슐런협회가 국제슐런연합 한국지부로 가맹하면서 지부로서의 일체의 권한을 위임받아 국내 처음 도입됐다.
슐런월드컵은 지난 1977년부터 2년 마다 세계 각국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2021년 네덜란드월드컵에 이어 2023년 한국 개최가 예정돼 있다. 한국은 2015년 체코월드컵을 시작으로 프랑스, 독일 월드컵 등 3차례 대회참가를 이어가고 있다.
슐런의 국내 도입을 이끈 장철운 대한슐런협회 회장은 “슐런은 최근 미세먼지 등으로 야외활동을 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실내 스포츠의 대안이 될 수 있고 취미와 여가생활 활성화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번 국제월드컵 국내 유치로 슐런이 국민스포츠로서 한층 성장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제슐런연합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나무 뒤틀림 등 각종 문제점을 보완한 ‘전자식 슐런’을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했다”면서 “올해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시범도입을 시작으로 7월 전국농아인체육대회, 2023년 국제월드컵 등에서 정식 도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3년 12월 설립된 대한슐런협회는 공익단체의 역할을 위해 정부지원이나 지자체 도움없이 슐런월드컵 지원은 물론 전국시ㆍ도 교육청 및 시ㆍ도(장애인)체육회 슐런연수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슐런심판과 지도자를 양성에도 매진, 슐런보급과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안양=한상근ㆍ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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