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측, 후보지 토지가 부담에 협상 중단…백지화 아닌 잠정 보류상태
“파주시,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하나”
인터넷포탈업체인 네이버가 용인에 추진하려던 제2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을 포기(본보 16일자 12면)한 가운데, 앞서 네이버측이 파주를 용인 대체 지역으로 보고 협상에 나섰다가 토지가격 등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일단 협상이 무산된 것으로 24일 밝혀졌다. 네이버측은 그러나 수도권에 위치해 있으면서 남북교류의 중심지인 파주시가 갖고 있는 지리적 이점에 큰 매력을 느껴 언제든 재 협상에 돌입할 방침으로 전해져 파주시의 태도가 주목되고 있다.
네이버는 강원도 춘천에 ‘각(제1데이터센터)’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어 오는 2023년까지 네이버 성남 본사와 가까운 용인에 제2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용인시 소재 15만8천396㎡에 총 5천400억 원을 투자해 데이터센터와 R&D센터를 건립한다는 투자의향서까지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용인시민들이 전자파, 난개발 등을 이유로 건립반대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높히자 네이버측은 지난해 10월께 파주를 용인 대체 부지로 유력하게 검토, 파주시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롱면 캠프 에드워드기지(파주폴릭텍대학건립지) , 파주읍 희망프로젝트지역 등 3곳을 건립후보지로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당시 네이버측은 파주시가 갖고 있는 수도권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위치를 높게 평가하면서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하지만 해당 부지의 토지가가 비싸 네이버가 협의를 중단, 이후 어떠한 제안도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파주시의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 정책은 현재로선 백지화 아닌 잠정 보류상태다. 네이버측이 토지가에 대한 현실적인 인정과 추가로 옵션(파주폴리텍대학 AI계약학과 설치등)을 제공하면 재협상에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본다.
네이버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용인부지 무산으로 한때 협상했던 파주시에 대한 매력으로 재협상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울러 주민들사이에 유치목소리가 존재하고 있는 화성시와 세종특별자치시 등도 있어 관심을 갖고 지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5세대 이동통신인 5G 상용화와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개발이 속도전을 띠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빅데이터를 저장하고 분석할 데이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에 IT업계는 “우리나라 클라우드(가상저장공간)시장에서 네이버는 구굴 등 해외업체와 유일하게 맞서고 있어 네이버 데이터센터 건립은 빨리 건립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파주= 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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