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의 길’ 파주 구간 9월 열린다

임진각서 시작해 왕복 20㎞… 버스 탐방 진행계획

DMZ 평화의 길 중 파주 구간이 오는 9월 말 개방될 예정이다. 지난 4월 강원 고성과 지난 1일 철원에 이어 세번째다.

30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내달 초부터 한달 정도 철거된 감시초소(GP) 잔해물을 외부로 실어 내는 작업을 한 뒤 곧바로 공원화 작업을 진행, DMZ 평화의 길 파주 구간이 오는 9월 말께 개방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진각에서 시작하는 파주 구간은 도라산 전망대를 경유, 철거한 GP 현장까지 방문하는 왕복 20㎞ 구간이다.

시는 “개방 예정 지역은 군사작전지역이자 접경지대인 만큼 관광객 안전이 중요해 버스를 이용한 탐방이 진행될 계획”이라며 “계획에 맞춰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엔군 사령부는 정부가 단계적으로 추진 중인 DMZ 평화의 길 조성 계획과 관련, 지난 4월 고성에 이어 지난달 철원·파주 구간에 대한 민간인 통행을 최종 승인했다. DMZ 평화의 길은 일부 구간이 남방한계선 이북에 조성되기 때문에 정전 협정에 따라 DMZ를 관할하는 유엔사 승인이 있어야만 민간인 통행이 가능하다.

평화의 길 파주 구간 등 3개 지역은 앞으로 DMZ를 따라 한반도 동서를 횡단하는 ‘탐방길 연결사업’,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사업’과 연계된다.

한편 고성 구간은 통일전망대에서 시작해 해안 철책을 도보로 이동해 금강산 전망대까지 가는 A코스와 통일전망대에서 금강산 전망대까지 차량으로 왕복 이동하는 B 코스 등 2개 코스로 운영된다. 철원 구간은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시작해 DMZ 남측 철책길을 따라 공동 유해발굴 현장과 인접한 화살머리고지 비상주 GP까지 방문하는 코스다.

파주=김요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