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 가려져 교통사고 다반사
市 “통합지주로 교체 계획”
의왕시 오전동 가구단지를 경유하는 마을버스 운전자들이 무분별하게 인도상에 설치된 각종 시설물로 인해 시야가 가려져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3일 의왕경찰서와 의왕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후 1시45분께 A씨(48)가 운전하던 마을버스가 모락로 현대아파트 사거리에서 가구단지 길 방향으로 우회전하던 중 횡단보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길을 건너던 B씨(61)를 치어 B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지역을 통행하는 운전자들은 사거리 인도 상에 설치된 지주 간판 등으로 인해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이 보이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왕초등학교 쪽에서 경수대로 방향으로 가다 보면 모락로 현대아파트 사거리에서 가구단지길로 우회전하는 인도 상에 가로등과 신호등 2개, 방범용 CCTV, 전신주, 대형 입간판, 폐지주 등이 1m 간격으로 촘촘하게 설치돼 있어 우회전 차량 운전자가 횡단보도 보행자를 발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마을버스를 운전하는 C씨는 “사거리 인도 위에 각종 시설물이 무분별하게 설치돼 있어 우회전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을 보지 못해 사고가 날뻔 한 게 한두번이 아니다”며 “현대아파트 사거리 뿐만 아니라 의왕지역 도로 횡단보도 곳곳에 설치된 신호등을 비롯한 CCTV, 입간판, 전신주 등의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새롭게 개설되는 도로 상에는 가로등과 신호등을 통합해 만든 통합지주를 설치하고 있으며, 기존 도로 상에 설치된 가로등과 신호등, 전신주 등에 대해서는 통합지주로 교체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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