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배 평택시의원 “수소충전소 사업 유보해야”

국내외 수소탱크 잇단 폭발… “안전성 검증후 시행을”

평택시가 추진하던 수소충전소 운영사업자로 선정된 2곳이 적자가 예상된다며 사업을 포기(본보 7월9일자 12면)한 가운데 시의회에서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을 유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병배 평택시 부의장은 9일 열린 제20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안전검증 안 된 수소충전소 구축사업 유보해야’라는 주제로 7분 자유발언을 했다.

이 의원은 자유발언에서 “지난 5월23일 강릉의 한 연료전지용수소 개발 공장에서 수소탱크가 폭발하는 사고가 났다”면서 “과연 수소차와 수소충전소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언급했다.

특히 “정부는 수소충전소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폭발사고가 발생한 전례가 없는 안전한 시설이라는 주장을 내놓았지만 최근 노르웨이에서 수소연료 충전소가 폭발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충전 중이던 수소트럭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안전이 검증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시 집행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소충전소 건립사업은 시민의 안전을 볼모로 섣불리 짓기보다 공신력 있는 기관이나 정부가 폭발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이를 보완하는 조치를 내놓아 안전성을 확인한 상태에서 시행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시는 올해 안에 수소충전소 2곳을 짓기로 하고 운영사업자를 공모를 진행, 응모한 11곳 중 서류심사에서 떨어진 4곳을 제외한 7곳에 대한 심사를 벌여 지난 4월 2곳을 최종 선정했으나 사업을 포기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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