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지역 A형간염 환자 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10배 이상 급증하면서 성남시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시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성남에서 A형간염에 걸린 환자 수는 모두 20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9명에 불과했던 환자 수와 비교해 10.5배 증가한 수치이다.
구별로 환자 수를 살펴보면 분당구 117명, 수정구 38명, 중원구 46명으로, 분당에서 가장 많은 A형간염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 환자 수가 7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72명, 20대 32명, 50대 16명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보건 당국은 A형간염 환자가 가파르게 늘자 무료 예방 접종을 추진하는 등 감염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시는 우선, 재난관리기금 3천만 원을 투입해 15일부터 수정ㆍ중원ㆍ분당구 각 보건소에서 A형간염 밀접 접촉자를 대상으로 무료 예방 접종을 시행한다. 밀접 접촉자는 A형간염 환자의 동거인 또는 정기적으로 음식을 함께 섭취하거나 화장실을 공동 이용한 사람, 성 접촉자 중 역학조사를 거쳐 선정된다.
분당보건소 관계자는 “A형간염은 간염 바이러스의 한 종류로, 주로 급성 간염의 형태로 나타난다”면서 “주로 오염된 손과 물, 음식 등을 통해 사람의 입을 거쳐 감염돼 손 씻기, 물 끓여 마시기, 음식 익혀 먹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성남=문민석ㆍ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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