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육부진 등 피해, 초기치료 중요
유관기관·단체에 예찰 강화 요청
경기도내 한우농가에 소 버짐병이 확산(본보 7월16일자 1면)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는 16일 한우농가 소 버짐병 확산과 관련해 일선 시ㆍ군,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 경기도수의사회, 한우협회 등 유관 기관 및 단체에 예찰 활동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날 소 관련 질환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수의사 단체인 경기도수의사회에 공문을 보내 가축 진찰이나 축산농가 방문시 소 버짐병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의심될 경우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또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 도내 31개 지자체 축산 담당 부서에도 소 버짐병 증상과 확산 내용을 홍보하고 예방, 치료 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곰팡이에 의한 전염병인 소 버짐병은 두살 이하의 송아지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병하면 발육부진과 모피 손상 등의 피해를 주며, 사람에게도 피부병을 유발하는 인수공통 전염병이다. 소 버짐병은 주로 겨울철이나 따듯한 봄철에 발생하는데, 올해의 경우 기온이 크게 오르는 여름철에도 발병이 잇따라 축산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다.
소 버짐병은 특히 소 피부에 증상이 나타난 뒤 곰팡이 포자가 축사 토양도 오염시키고 잠복하는 성향을 보인다. 이 때문에 소 버짐병이 발병한 소가 완치되더라도 주기적, 반복적으로 질환이 발병할 수 있어 소 치료 외에 축사 토양까지 소독을 꼼꼼히 해야 예방할 수 있다.
도 동물방역위생과 관계자는 “소 버짐병 발병으로 폐사하는 등 개체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발육 부진으로 농가 피해가 발생하는 만큼 초기 치료를 반드시 해야 한다”며 “농가에서는 질환 예방을 위해 소독을 실시하는 등 농장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도내에서는 1만여 농가에서 45만 두의 소를 사육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창재ㆍ이선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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