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경기본부, 포천 산정호수 가뭄 대책 마련…피해 최소화 총력

포천 산정호수 대체수원공 송수관 공사의 지연 및 누수 발생으로 지역민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가운데(본보 7월11일자 7면ㆍ17일자 1면)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가 가뭄 대책을 강화하며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농어촌공사 경기본부는 17일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강화된 가뭄 대책을 추진한다는 밝혔다.

우선, 농어촌공사 경기본부는 이날 대체양수장 유입부에 200㎜ 송수호스 300m 구간(산정5호 용수말단)을 추가로 설치했다. 경기본부는 산정호수 하류부인 자일천에 임시 수중펌프와 송수호스를 설치해 물 부족 지역인 운천리, 자일리에 급수를 지원해 왔다.

또한, 오는 20일 송수호스 700m 구간(산정4호 용수말단)을 설치해 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하류부 지역에도 급수를 공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포천ㆍ연천ㆍ가평지사 전 직원을 동원, 주ㆍ야간 통수경계근무를 강화하고, 가뭄 심화 시 간이 용수원을 개발해 직접용수를 공급한다는 구상까지 내놨다.

아울러 누수가 발생한 대체수원공 송수관로를 최대한 빠르게 보수하고 이달 말까지 준공을 마쳐 안정적으로 농업용수 공급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정호수는 관광자원 활성화와 농업용수 추가확보를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추진된 대체수원공 설치사업의 공사기간이 연장되고, 송수관로의 누수 현상 발생으로 인근지역 용수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당초 2017년 3월 준공 예정이었던 산정호수 대체수원공 설치사업은 양수장 위치 변경과 재해예방을 위한 굴착 사면 안전시설 추가 설치 등으로 공사기간이 올해 5월로 연장됐다. 하지만, 양수장 위치 변경에 따른 42m 급경사 구간에 관로를 매설하며 토압 등에 의해 관로 이음부 틈에서 누수가 발생하며 공사가 한 차례 더 지연됐다.

한기진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장은 “안전에 중점을 두고 빠른 시일 내에 누수가 발생한 송수관로를 보수하겠다”며 “긴급 가뭄 대책에 총력을 기울여 인근지역 주민과 농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어촌공사 경기본부에 따르면 포천지역 누적 강수량이 평년(594㎜) 대비 34%인 204㎜에 그치며 포천 산정호수 저수율은 18.7%로 가뭄 ‘심각 단계’에 진입했다. 김두현ㆍ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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