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장수하늘소” 광릉숲서 6년간 발견

멸종위기 1급 천연기념물 2014년부터 1~4마리씩 발견

6년 연속 관찰된 장수하늘소
6년 연속 관찰된 장수하늘소

천연기념물 제218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장수하늘소가 포천시 광릉 숲에서 6년 연속 관찰됐다.

국립수목원은 지난 1일 오전 광릉 숲에서 장수하늘소 수컷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발견된 장수하늘소는 몸 길이 98㎜이며, 큰 턱이 긴 장치형으로 배, 뒷다리가 유실된 상태였는데, 국립수목원은 이른 아침에 활동하는 조류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광릉 숲에서는 2014년부터 매년 장수하늘소가 1∼3마리씩 발견되고 있다.

장수하늘소는 딱정벌레의 일종으로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광릉 숲이 유일한 서식지로 확인되고 있다. 또 개체 수가 매우 적을 뿐만 아니라 밀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돼 지속적인 개체 수 재도입과 복원이 시급한 종이다.

국립수목원은 장수하늘소 복원을 위해 광릉 숲을 비롯해 국내에서 서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국내 토종 장수하늘소의 생물학적 특성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앞서 2017년 확보한 장수하늘소의 16개 알로부터 실내 대량사육기술을 접목 후 정상적으로 부화한 수컷 성충 2개체를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본 서식처인 광릉 숲에 재도입한 바 있다. 또 지난달 29일에는 또 다른 3개체의 암컷을 광릉 숲에 방사했다.

임종옥 박사는 “멸종위기종 장수하늘소 복원을 위해 현재 확보해 사육 중인 개체들의 안정적인 유지와 서식처인 광릉 숲 실태 조사 등, 체계적인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돼야 하며, 무엇보다 전문 사육시설 등의 연구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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