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항만시설 세계 물류 동맥으로 자리매김
대한민국 견인할 ‘市 잠재력’ 폭발… 미래로 전진
짜다. 인천은 짜다. 세상을 잔뜩 머금은 바다를 닮아 짜다. 바다가 어디든 흘러가듯, 세계로 뻗어나가는 인천은 짜다.
이제 세계 속의 인천이다. 서울의 변두리 위성도시, 매연 가득한 공업도시로 가둔 인천의 부정적 이미지는 벗겨진지 오래다. 세계의 하늘과 바다, 땅을 모두 잇는 글로벌 도시가 바로 인천의 새로운 이름이다.
300만 인천시민의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77억 세계인의 0.039%에 불과하지만, 하늘길과 바닷길을 모두 가진 글로벌 시민이기에 가능하다. 인천의 항만시설과 공항시설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물류의 동맥으로 자리매김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맞물린 인천의 항공·바이오·로봇 산업 등은 세계로 뻗은 길을 따라 무한한 성장동력을 제공한다. 그동안 제조업을 기반 삼아 드디어 4차 산업혁명에 눈을 뜬 인천시민의 자부심은 물류와 신산업에서 나온다.
인천의 발전과 동고동락하며 성장한 경기일보는 1988년 8월 8일 창간, 인천의 성공을 기원하며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창간일에 빽빽이 자리한 8(八)은 곡식을 가르는 모양에서 유래, 번창·풍족 등을 의미한다. 8의 겹침 속에서 공멸보다는 공생, 위축보다는 확장, 다툼보다는 화합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다. 이에 경기일보는 2019년 창간 31주년을 맞아 ‘인천의 힘’과 ‘인천의 미래’ 등 2개의 화두를 제시한다.
우선 인천의 힘을 조명한다. 인천의 상징인 인천항은 지난 1883년 개항 이후 성장을 거듭해 글로벌 물류 및 해양관광 플랫폼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오는 12월 개장을 앞둔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세계로 뻗어 나가는 바닷길을 품는다. 대한민국 물류 중심지인 인천신항은 배후단지 개발로 몸집을 한껏 부풀린다.
대한민국의 하늘을 여는 인천국제공항은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글로벌 공항으로 성장했다. 현재 운영 중인 제2여객터미널과 함께 4단계 확장 사업까지 모두 마무리하면 연간 여객 1억명의 메가 허브 공항으로 등극할 날도 머지않다. 세계에서 이름난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은 이미 인천공항의 뒤로 물러났다.
송도국제도시에 조성하는 인천바이오헬스밸리는 인천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힘을 보여준다. 오는 2022년 말까지 조성을 모두 마무리한 이후에는 인천이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떠오를 게 분명하다. 수백여개의 기업 유치와 수만명의 일자리 창출은 고스란히 인천의 새로운 힘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와 함께 인천의 미래를 진단한다. 2019년은 인천의 정치 변혁 분기점이다. 2018년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 사이에 위치, 인천의 지방자치 안착과 중앙정치 비중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장, 군·구 10곳의 단체장, 지방의원이 함께한 지방자치는 지방분권과 성숙한 민주주의를 향한 여정을 이어나가고 있다.
주민참여예산제도가 정착하기 시작한 인천은 풀뿌리 민주주의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 인천의 자치분권 법령 사전협의제는 자치분권의 제도적 보장 및 자치권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국회에서의 중앙 정치도 인천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과거 정치 일선에서 외면받은 인천이다. 그러나 인천은 최근들어 국회부의장과 국회 사무총장, 그리고 여당 원내대표까지 배출하고 4~5선 중진의원도 나오며 이들이 국회에서 인천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목소리를 대변할 수록 정부의 인천 지원은 늘어나고, 인천의 발전은 속도를 낼 수 있다. 결국, 오는 2020년 시민의 손으로 선출할 인천의 국회의원 13명은 매우 중요하다. 인천의 발전만큼은 한 목소리로 지지해야 할 의원들 면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들 힘과 미래가 모두 어우러졌을 때 인천은 짠 바다처럼 세계를 품을 것이다.
김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