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놀이처럼, 하루를 건강하게, 저절로 ‘몸짱’까지”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만의 건강 추구 방식을 가지고 스스로 운동하며 ‘몸짱’을 넘어 ‘맘짱’까지, 말 그대로 몸을 건강하게 해 마음까지 행복한 사람들이다.
김난도 교수의 책인 ‘트렌드 코리아 2019’의 키워드를 보면 “소비자들이 환경변화에 적응하며 정체성과 자기 콘셉트를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한 문장으로 요약했다.
세상이 어지럽고 주변의 환경이 혼란스러울수록 개인과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콘셉트력’을 갖춰야 한다. 다양성이 높은 세상에서 자신만의 절대적인 시선을 기준으로 다른 것에 대한 수용력을 높여 자신만의 것을 찾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자신만의 특기를 개발해 ‘짱’이 되는 것은 중요하다. 지금까지 한국 사람들은 타인 지향성이 강해 자신의 콘셉트를 잃어 버리고, 나보다는 우리를 우선으로 하는 삶을 살아왔지만 최근 젊은 층을 비롯해 앞서가는 사람들은 자기만의 기준을 잡아 자신을 사랑하고 행복을 키워나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짱’이란 말은 어린이·청소년 또래들이 쓰는 말이다. ‘반장, 회장’의 장이 된소리인 ‘짱’으로 발음돼 대장, 최고를 뜻하는 말이다.
짱의 종류를 보면 첫째는 ‘몸짱’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해 당당한 자세를 지닌 최고의 사람을 말한다. 몸짱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체형이나 건강상태에 대해 정확히 진단하고 환경에 맞게 즐겁고 행복하게 운동을 해야 한다. 둘째는 ‘맘짱’으로, 마음에 큰 사랑을 지녀 다른 사람을 잘 배려하고, 겸손하고, 이해심 많고, 솔선수범하는 사람으로 자신의 이익보다 주변 사람에게 베푸는 사람이다.
셋째는 얼짱으로, 밝은 표정과 행복한 미소, 활발한 모습을 지닌 사람으로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 주변에 상쾌함을 주는 사람이다. 넷째는 ‘말짱’으로, 늘 긍정적인 말과 활기찬 언어, 따듯한 말로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어 용기를 북돋아 주는 사람이다. 다섯째는 ‘배짱’으로, 깡다구가 있어 자신의 삶에 주관적인 생각과 행동을 가진 사람으로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 정신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여섯째는 ‘네짱’으로, 세상 인맥과 정보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경쟁력을 갖춘 사람이다. 일곱째는 ‘일짱’으로, 자신이 하는 일에 프로 정신을 가지고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다. 여덟째는 ‘끼짱’으로, 끼를 가지고 다른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주기 위해 재능을 익히고 배워 이를 발휘하는 사람이다. 아홉째는 ‘끝짱’으로, 무슨 일이든 끝까지 최선을 다해 결과를 만들어 내 끝장을 보는 사람이다. 마지막 열 번째는 ‘꿈짱’으로, 늘 꿈을 가지고 자신의 비전을 실천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사람이다.
나는 무슨 ‘짱’인가. 아니면 무슨 ‘짱’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가. 남과 비교하면 행복은 멀어진다. 장자는 “정해진 길이란 없다. 길은 걸어가면서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짱’의 길은 내가 만드는 것이다. 무슨 ‘짱’이든 내가 만들어 주인공이 되고 전문가가 됐을 때 행복하다.
내가 잘하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행복에 도움이 된다. 반복적인 훈련과 노력이 ‘짱’을 만든다. ‘짱’에서 우러나오는 여유는 경제적인 여유보다 훨씬 더 사람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든다. 행복해지려면 자신만의 ‘짱’이 돼야 한다. ‘짱’이 된다는 것은 자신만의 자존감을 갖춰 자신의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다. 자, 이제 내가 무슨 ‘짱’인지 찾아보고 노력해 보자.
/김도균 경희대학교 체육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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