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7호선 전철 신중동역 7번 출구 앞 상가 식당에서 발생하는 냄새로 상가 입점자와 상가 뒷편 단독주택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6일 부천시 신중동역 7번 출구 앞 R프라자 상가 입주자와 중3동 주민지원센터 인근 단독주택 주민들에 따르면 이달 중순 새로 개업한 M갈비집에서 발생한 고기 냄새로 생활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
해당 갈비집이 있는 건물 바로 옆 상가 입주 상인, 사무실 입점자, 인근의 단독주택 주민들은 심한 고기 냄새로 창문을 열어놓을 수 없고 베란다에 빨래도 널어 놓을 수 없는 실정이다.
R프라자에서 영업 중인 다른 음식점은 배기구를 옥상으로 뽑아내고 옆 상가 건물의 식당도 규모가 큰 배기구를 옥상까지 올려 악취를 줄이고 있지만, 이 고기집은 옆면에 집진여과장치와 조그마한 배기구만을 설치해 놓아 고기냄새가 곧바로 주변에 퍼지고 있다.
인근 단독주택의 경우는 상가 건물과 건물 사이가 바람길로 만들어져 이 고기집에서 발생한 냄새가 곧바로 주택가로 날아와 무더운 날씨에 창문도 제대로 열지 못한 채 에어컨이나 선풍기로 생활하고 있다.
특히 손님이 몰리는 저녁 시간이나 주말에는 냄새가 더욱 심해질 뿐 아니라 보행도로에서까지 영업이 이루어지면서 고기냄새는 더욱 심해진다는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주민 A씨(50ㆍ남)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도 돼지갈비 냄새 때문에 창문을 열 수가 없고 베란다에 돼지갈비 냄새 때문에 빨래도 널 수가 없어 생활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행정 당국은 늑장행정으로 원성을 사고 있다.
식당업주 B씨는 “주민과 상가 입점자의 입장을 이해한다. 옥상으로 배기구를 올릴 방법이 없어 3천여만 원의 비용을 들여 집진시설을 설치해 민원이 없을 줄 알았다”며 “비용이 들더라도 옥상으로 배기구를 올릴 수만 있으면 좋겠지만, 뚜렷한 대안이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중동 사무소 관계자는 “여러차례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 민원에 대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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