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근무제 잘 활용… 제도 취지 벗어나” 반감
市 “지역활성화 목적… 부득이한 경우땐 제외”
안산시가 ‘저녁(외식)이 있는 날(Work & Life Balance)’ 운영계획을 전 직원에게 전달했으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유연근무제 실시 현황을 취합해 국ㆍ소ㆍ본부ㆍ구청 주무과 등에 제출해 달라고 요구, 개인 여건에 따라 근무 시간과 형태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한 당초 제도의 취지를 벗어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29일 안산시와 공직자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 21일 전 공직자를 대상으로 부서별로 4개 조를 편성해 매주 수요일 1시간 일찍 출근하고 1시간 일찍 퇴근하는 ‘저녁이 있는 날’ 운영 계획을 전달했다.
시는 매주 수요일 ‘가족 사랑의 날’과 연계해 퇴근 시간을 조정,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뒤 나머지 월, 화, 목, 금 가운데 하루를 선택 9시간 근무하는 근무시간 선택을 적용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통해 문화생활 및 외식 활성화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근무혁신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과 공직의 생산을 높이고 일ㆍ가정 양립을 통한 직원 만족도를 향상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공직자들의 의견은 달랐다. 현재 개인의 여건 및 환경에 따라 일정을 조정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유연근무제를 각자 잘 활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연근무제 실시현황 자료를 취합해 이를 주무과에 제출하도록 하는 것은 타율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는 등 반감을 사고 있는 것이다.
이에 시 관계자는 “취지는 저녁이 있는 날을 통해 지역활성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며 “부서장을 포함 직원이 월 1회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으나 모성보호, 육아시간, 현안업무 등으로 부득이 참여가 어려운 경우에는 제외도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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