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국회의원 초청 정책협의회서 건의서 공개
대형 교통사업 등 포함… 올해보다 9% 상향
화성 최고 수혜, 북부는 수조원 국비 겨냥 주목
경기도가 내년 국비 확보 목표액을 역대 최대인 15조 4천억 원으로 설정했다. 서해선ㆍ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등을 품은 화성시가 최고 수혜지역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경기북부 시ㆍ군도 수조 원의 국비를 겨냥, 내년 주요 국비사업을 통한 경기지역 변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는 3일 국회에서 열린 ‘경기도 국회의원 초청 정책협의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 경기도 주요 국비사업 건의서’를 공개했다.
우선 도는 내년 국비 확보 목표액으로 역대 최대인 15조 4천억 원을 명시했다. 이는 올해 국비 확보액인 14조 900억 원보다 9% 상향된 액수다. 올해 국비 확보액 인상 흐름(지난해 12조 1천600억 원에서 15% 상향)보다는 주춤했지만 정부의 ‘500조 슈퍼 예산’에 발 맞춰 주요 사업들을 건의한 결과다.
이날 도가 제시한 주요 사업(118개ㆍ7조 6천억 원)을 보면 기초연금 지급(2조 6천919억ㆍ보건복지부)의 규모가 가장 큰 가운데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 구리~안성 고속도로, 수서~광주 복선전철 등 대형 교통 사업도 포함됐다. 아울러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사업, 경기지역화폐 발행 운영, DMZ 평화공원 조성, 경기도 행복마을관리소 설치 등 이재명 도지사의 공약 사업도 다수 명시됐다.
이와 함께 국비사업 건의서에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시ㆍ군별 국비사업 현황’도 정리됐다. 27곳(국회의원 지역구 기준ㆍ지역 간 사업 중복도 있음)의 국비사업들이 제시된 가운데 가장 국비 수혜를 많이 볼 것으로 예측된 곳은 화성시다. 화성시에는 20개 사업(2조 989억 원)이 국비로 추진된다. 핵심 사업은 서해선(홍성~송산)ㆍ신안산선ㆍ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등이다. 내년 7천억 원의 국비가 필요한 서해선 복선전철은 현재 공정률 58%를 넘어섰다.
이어 북부 시ㆍ군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파주시(17개 사업ㆍ1조 4천519억 원), 남양주(13개 사업ㆍ1조 1천113억 원), 포천ㆍ가평(19개 사업ㆍ1조 2천733억 원), 동두천ㆍ연천(15개 사업ㆍ9천7억 원) 등으로 분류됐다. 이들 시ㆍ군에서는 GTX A 노선(파주~삼성 광역급행철도),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 진접선 복선전철, 별내선(암사~별내) 복선전철 등이 거론됐다.
반면 교통 인프라 등이 구축된 경기남부 구도심은 도시 규모에 비해 국비사업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최대 도시인 수원시(9개 사업ㆍ7천595억 원), 판교를 품은 성남시(7개 사업ㆍ9천530억 원) 등은 1조 원을 넘지 않았다. 특히 군포시에서는 경기지역 공통 사업인 하수관로 정비 1개만을 진행한다.
이재명 도지사는 “여야 구분없이 오로지 경기도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모든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 예산을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여승구ㆍ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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