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 일동, “상임위원장 갑질” 주장

안산시의회 한 상임위원장이 시의원 직위를 이용, 시 산하 기관의 직원들을 괴롭히는 등 갑질을 일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안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일동은 지난 16일 오후 ‘갑질위원장은 권력에 더 이상 취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는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안산시립예술단지회는 지난 7일 시의회 의장에게 지난해 11월 시의회 A 위원장이 시립국악단 단원들에게 했던 모든 간섭과 겁박 등을 행위”를 알리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공문을 통해 노조는 ▲개인적으로 단원의 전화번호를 물러 통화한 행위 ▲5만원권 지폐에 서명을 한 뒤 단원에게 주면서 불쾌감을 각제한 행위 ▲해촉이라는 단어를 말하며 단원들을 협박한 내용 등 의원의 품위를 해치는 내용일 뿐 아니라 선거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될 수 있는 것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확인 과정을 통해 대부분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하는 한국당 의원들은 “그러나 해당 의원은 공개적으로 명확하게 해명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같은 행위는 시의원으로서의 품위를 훼손한 것으로 용납할 수 없고 이해 또한 할 수 없는 것이라며 국악단 단원에게 5만원권 현금을 제공한 행위는 선거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되고 5만원권에 서명한 행위는 현금을 훼손한 것으로 역시 현행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더불어민주당은 논란과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 사실 관계를 조사한 뒤 시민들에게 명명백백히 밝히고 응분에 따른 조치를 해야할 것”이라며 “시의회에서도 시의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의원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행위에 대해 즉각 윤리위를 소집한 뒤 징계절차에 착수할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해당 시의원은 “안산시립국악단노동조합의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으며 한국당 의원들의 주장은 노조의 입장만을 인용한 정치적 공세에 불과한 것으로 심히 유감스럽다”며 “정확한 사실 확인 후 입장 표명을 하겠다”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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