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전기통신금융사기)의 유형이 대출관련 보이스피싱으로 옮겨 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산림조합 한 직원의 기지로 보이스피싱 사고를 막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 광주성남하남산림조합 하남지점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1시께 A고객(42)이 하남지점을 방문, 송금처리하는 과정에서 얼굴이 상기되고 흥분된 상태에서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직원 김선복씨가 고객을 설득해 전화를 끊게 하고 내용을 확인했다.
C캐피탈에서 신용대출을 추가로 받게 해주겠다고 속여 추가대출을 받기위해서는 기존 대출을 상환해야 한다며 580만 원 상당의 돈을 개인명의의 통장으로 보낼 것을 요구, A고객은 B은행 계좌로 송금을 요청했다.
그러나 평소 보이스피싱 교육을 충실히 수료하고 보이스피싱의 수법과 패턴을 인지하고 있던 김선복 직원은 직접 C캐피탈에 전화를 걸었다.
확인 결과, 고객과 전화를 한 사실이 없었으며 대출금 상환은 개인명의의 통장으로 받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뒤 A고객에게 설명, 보이스피싱임을 밝혀냈다.
김선복 직원의 기지로 580만 원의 보이스피싱 사고를 차단하는 순간이었다.
곧바로 광주성남하남산림조합은 관련 전화번호를 경찰에 신고하고 B은행계좌에 대한 지급정지를 요청했다.
조사 결과, 입금시도계좌는 대포통장으로 지급정지 전까지 이미 다수의 피해자 발생됐던 계좌로 드러났다.
박정만 광주성남하남산림조합 하남지점장은 “이번 보이스피싱 사고예방 사례는 평소 고객님 한 분 한 분을 내 가족이라 생각하는 서비스를 펼친 산림조합의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소중한 금융자산 보호를 위해 전 직원이 합심해 보이스피싱 및 대포통장 척결에 앞장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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