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철도 주무관 주장 경찰 조사 착수
운영사 “있을 수 없는 얘기, 법적 대응”
김포도시철도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 대표가 노조위원장에게 ‘철도개통 지연을 부탁했다’는 김포시 공무원의 주장(본보 8월9일자 8면)에 대해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김포시의회 김포도시철도 개통지연 조사특위(위원장 김종혁 부의장, 이하 조사특위) 제8차 행정사무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포시 철도과 김동성 주무관은 “내용을 확인해보니 사실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 주무관은 지난 8월7일 김포시청 내부 행정망에 “김포골드라인운영 대표가 노조위원장에게 철도개통 지연을 부탁했다”는 주장의 글을 게시한 당사자다.
이날 조사특위에서 질의에 나선 김인수 의원은 김 주무관을 향해 “지난 8월7일 김포시 내부 행정망에 본인이 글을 올렸나. ‘김포골드라인 대표가 이재선 노조 위원장에게 개통 지연 부탁을 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데 어디서 들었나”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주무관은 “지난 7월25일 철도과에 제보가 왔고 이튿날인 26일 철도과 직원이 운영사 직원에게 내용을 확인해보니 사실로 확인됐다”면서 “(이같은 내용을) 철도과장과 시장에게 보고를 했으며 시장이 노조위원장을 30일 시청에서 만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사실은 수사를 하면 밝혀질 것”이라며 “김포골드라인운영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본인과 김포시 관계자들을 경찰에 지난 8월28일 고발했다. 본인도 최근 경찰 조사를 받고 왔다”고 진술했다.
한편, 김 주무관은 지난 8월7일 시 내부 행정망에 “지난 7월25일 골드라인운영 대표가 김포도시철도 개통이 지연될 수 있게 도와달라는 부탁을 운영사 노조위원장에게 했다는 믿기지 않는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 시에서는 제보받은 내용을 3중으로 체크했고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운영사측은 있을 수 없는 얘기라며 즉각 법적대응 입장을 밝혔고, 노조 관계자는 “대표이사가 ‘떨림현상과 관련, 차륜 삭정과 차량 방향전환은 단기대책이지 근본적 원인 해소책은 아니다. 노조가 회사와 같은 방향을 취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은 했지만 철도개통을 지연될 수 있게 도와달라는 말을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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