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별처럼 누구나 귀한 존재
나도 별이다
- 박두순
밤하늘이 품고 있는 별은
푸른 별이지요
나도 우리 집에선 별이지요
엄마는 나를
안을 때마다
-‘내 작은 별’ 하고 말하지요
그땐 나도 밤하늘에 안겨 있는 별처럼
어머니의 별이지요
어린 시절에 만났던 밤하늘은 온통 별밭이었다. 저 광활한 밤하늘에 쏟아져 나왔던 별의 무리. 그러나 요즘엔 별을 보기가 쉽지 않다. 밤이 밤답지 않고 대낮같기 때문이다. 어두워야 할 밤이 대낮같이 밝으니 별이 보이지 않는 건 너무도 당연하다. 문명은 참 좋은 것이되 별조차 볼 수 없게 만들었다. 몽골을 다녀온 사람들은 하나같이 초원 위에 펼쳐진 광활한 밤하늘의 별을 잊지 못한다. 이 동시는 밤하늘의 별과 집안의 별을 하나의 의미로 짚어 봤다. ‘밤하늘이 품고 있는 별은/푸른 별이지요/나도 우리 집에선 별이지요’. 그 이유는 다음 구절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엄마는 나를/안을 때마다/-‘내 작은 별’ 하고 말하지요’. 여기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게 있다. 상대방을 귀한 존재로 위해주는 일이다. 자식에 대한 태도라고 다를 바 없다. 부모한테서 귀한 존재로 사랑을 받은 자식은 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할 것이며 남을 또한 그렇게 대할 것이다. 최근 들어 청소년의 범죄가 급증하는 이유 중 하나는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불우아동이 문제다. ‘화목한 가정은 건강한 사회를 이룩한다’ 는 말도 그래서 나왔다. 밤하늘의 별처럼 어여쁜 집안의 별들이 많이 나오기를 손 모아 빈다.
윤수천 아동문학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