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양성의 산실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꿈·열정·탄탄한 실력… 경기북부 섬유·패션산업 이끈다

20명 디자이너에 창작공간·시제품 제작비 등 지원
양주 섬유업체와 협업… 원단·의류 디자인 개발
국내 각종 패션행사 두각 보이며 亞 마켓 활동 넓혀
1천620만 달러 수주상담·50만 달러 수출 성과 거둬
글로벌 경쟁력 갖춘 스타 디자이너 배출 야심찬 계획

양주시는 경기북부 섬유ㆍ패션 사업의 발전을 위해 경기북부 섬유업체와 국내 디자이너들이 함께하는 ‘양주섬유패션위크’를 개최, 지난 6월 열린 양주섬유패션위크에 참여한 이성호 양주시장(사진 가운데)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주시는 경기북부 섬유ㆍ패션 사업의 발전을 위해 경기북부 섬유업체와 국내 디자이너들이 함께하는 ‘양주섬유패션위크’를 개최, 지난 6월 열린 양주섬유패션위크에 참여한 이성호 양주시장(사진 가운데)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6년 3월 양주시 산북동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5층에 개관한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경기도와 양주지역의 우수한 섬유소재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한 섬유패션의 국내외 시장 진출 확대와 더불어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섬유도시의 메카임을 자부하는 양주시가 야심차게 펼치고 있는 프로젝트다. 올해 개관 4년차로 걸음마 단계이지만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입주디자이너들은 패션 불모지나 다름없는 경기북부에서 패션에 대한 꿈과 열정, 탄탄한 실력과 유니크함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양주시가 당초 목표했던 잠재력이 풍부한 차세대 디자이너들의 창작활동 지원과 경쟁력 강화로 전문 디자이너로서의 창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도 그림이 완성돼 가고 있다.

■ 미래 디자이너의 꿈을 만들어가는 산실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에는 남성복 5명, 여성복 6명, 유니섹스 4명, 패션잡화 2명, 주얼리 1명, 슈즈 1명, 레인웨어 1명 등 20명이 입주 디자이너로 미래의 꿈을 만들어가고 있다.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에는 입주디자이너를 위한 다양한 시설들이 갖춰져 있다.

입주 디자이너에게는 1개사별로 A형 12.2㎡(3.7평), B형 21.5㎡(6.5평)의 개별창작공간이 무상 지원돼 최장 36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개별창작공간으로 패턴책상, 재봉틀, 다림질판, 책상, 수납함, 의류보관함, 행거, 인터넷 등이 갖춰져 있고, 공동시설로 특수기계 봉제실, 리소스실, 포토스튜디오, 바이어 상담룸, 다이닝룸, 남녀휴면실, 개별 상품 보관창고, 샤워실,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쇼룸 등을 지원받는다. 디자이너별 활동평가에 따라 연 2회 시제품 제작비 외에 패션전문지에 기획기사 배포 등 국내외 온·오프라인 홍보 지원 등도 해준다.

양주시는 양주지역 내 섬유소재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원단ㆍ의류디자인 개발 지원,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 지원, 기초역량 강화 지원(해외 세일즈, 노무, 법률, 세무, 출원, 지적재산권 등), 양주섬유패션위크, 경기니트패션쇼, 지역사회 프로그램 기획 전시, 스타디자이너 육성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옆 컨테이너 건물 1층에 패션쇼룸을 오픈해 입주디자이너들의 대표 작품 전시와 국내외 패션 바이어 유치, 미니 패션쇼, 전시회 등을 개최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입주디자이너들의 의견을 수렴해 스튜디오 내에 수면, 샤워, 휴게공간을 조성, 원거리 출퇴근에 고충이 컸던 디자이너들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사업 성과도 높아지고 있다.

▲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2

■ 인큐베이팅의 성과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입주디자이너들은 탄탄한 기본기에 독창성을 주무기로 서울패션위크와 패션코드, 대구패션페어 등에서 두각을 나타냄은 물론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마켓을 겨냥한 전시 참가와 패션쇼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 3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9 F/W 서울패션위크 서울컬렉션에 데일리미러 김주한 디자이너가 선정되었고, 제너레이션 넥스트에는 지난해에 이어 네이비스튜디오 문창성 디자이너(남성복), 쎄쎄쎄 장윤경 디자이너(여성복)가 선정됐다. 롱플레잉레코드 권오승 디자이너(남성복), 프롬 더 예스터데이 강동진 디자이너(남성복)이 신규 선정됐다.

패션코드에서도 활약이 두드러진다. 뮤지컬 ‘그리스’와의 콜라보 패션쇼에 컨벡소컨케이브 김무겸 디자이너가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패션쇼를 선보였고, 2019 F/W 대구패션페어 NEXTGEN Designer Online Awards에서 강동진 디자이너가 남성복 2등으로, 김무겸 디자이너가 3등으로 선정돼 패션쇼와 홍보 지원을 받았다. 하이서울 패션쇼에는 와이리로버 고우리 디자이너가 선정됐다.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입주디자이너들은 국내 매출 증진을 위해 지난해 11월 오픈해 성공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서울 청담동의 2.3.0 셀렉샵을 기반으로 국내 대형 유통채널인 AK플라자, 이상봉 디자이너와 손잡고 AK플라자 분당점 1층에 2.3.0 셀렉샵을 입점 오픈했다.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는 신진 디자이너들의 인큐베이팅을 통한 글로벌 브랜드 육성 및 인재양성에 성과를 내고 있다.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가 배출한 졸업디자이너는 현재 20명으로 올해 7명이 졸업한다. 스타디자이너로 성장한 1기 김주한 디자이너(브랜드명 데일리미러)는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해 브랜드를 설립한 뒤 체계적인 인큐베이팅 지원을 통해 제너레이션넥스트 패션쇼 졸업, 서울컬렉션에 입성했으며 국내외 패션쇼와 전시회 등에 참가해 브랜드와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3기 장윤경 디자이너(브랜드명 쎄쎄쎄)는 양주섬유업체 텍스타일 호경, 양주봉제업체 경덕실업, 대유어패럴 등과의 협업을 통해 연간 5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는 국내의 서울패션위크, 대구패션페어, 대한민국 소비재 수출대전, 양주섬유패션위크를 비롯해 해외의 중국 CHIC전시회, 차이나패션위크, 일본 소비재 무역사절단, 홍콩센터스테이지 등에 참가해 총 상담건수 1천124건, 수주상담액 1천620만 달러, 수출 50만 달러, 국내 매출 5천만원 등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 4월 문을 연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쇼룸.
지난 4월 문을 연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쇼룸.

■ 앞으로의 과제와 비전

경기북부지역이 섬유패션 산업의 메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기도와 양주시의 미래 인적 콘텐츠 확보와 함께 한국 섬유ㆍ패션산업의 성장동력인 패션디자이너 창업을 위한 패션스타트업 육성사업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도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는 거의 전무한 실정으로 한국 내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의 90% 이상이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에 양주시는 경기도내 대학과 학원 등에서 패션스타트업을 희망하는 예비 디자이너를 선발해 육성 지원하고 역량강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최고의 스타 디자이너로 성장시키기 위해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입주 디자이너를 선정, 다양한 지원을 해오고 있다.

양주시는 이들 입주디자이너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섬유산업의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수행토록 하는 것은 물론 경기도 내 인적 콘텐츠를 보유함으로써 미래 패션산업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패션산업 도시인 파리, 뉴욕, 미라노 등 전문 패션쇼룸에 참가해 비즈니스적 성공과 함께 글로벌 브랜드로 성정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는 경기도 북부 내 섬유와 패션산업의 브릿지 역할을 수행하는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양주시는 역량이 뛰어난 디자이너를 발굴해 양주지역 섬유소재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원단시장의 수요를 일으킬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인큐베이팅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경기도 북부지역 섬유패션산업의 활성화를 넘어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도 할 계획이다. 성공적인 인큐베이팅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월드클래스 스타 디자이너를 배출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진행하고 있다.

 

홍콩센터스테이지에 참가한 입주디자이너들이 기념활영을 하고 있다.
홍콩센터스테이지에 참가한 입주디자이너들이 기념활영을 하고 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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