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오작동… 김포도시철도 하자 투성이

스크린 도어·화재 경보기 이상… 승객들 불편·안전 우려
잇단 엘리베이터 고장·실내 온도 민원도 개선 안돼 원성

개통 한달도 되지 않은 김포도시철도가 스크린 도어 오작동 등 사고가 잇따라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개통 당일부터 제기된 열차 내 ‘찜통 더위’ 문제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아 승객들의 원성이 높다.

21일 김포시와 김포골드라인운영㈜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5시24분께 김포공항역 종점에서 화재 경보기가 오작동을 일으켜 출입문이 열리지 않는 바람에 열차가 지연 운행됐다. 도시철도 운영사가 화재감지기 차단기를 즉시 리셋했지만, 복귀 불능 상태를 보여 김포공항역에서 수동으로 회차를 한 뒤 김포 양촌까지 수동 운행을 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어 오후 5시37분께 구래방면 승강장에 도착했으나 열차문과 스크린도어가 오작동해 승차를 못한 승객들이 차량문 사이로 무리해서 탑승을 시도하는 등 위험천만한 광경이 연출됐다.

또 최근 고촌, 사우, 마산역 엘리베이터가 고장나는 등 엘리베이터 고장 사례도 계속되고 있다. 엘리베이터 이용자는 대부분 연령이 많은 노약자 등이 이용하고 있지만 잦은 고장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차량 실내 온도가 ‘사우나를 방불케 한다’는 민원은 개통 당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나 개선되지 않고 있다. 김포골드라인운영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에 접수된 민원사항 총 167건 가운데 대부분이 실내 온도 관련 내용이다.

김포골드라인운영㈜ 관계자는 “지난 15일 해당 열차를 수동으로 운행하는 과정에서 각 역사의 관제소가 육안으로 승강장에 진입하는 열차를 보며 스크린도어를 조작하다 보니 시차가 발생했다. 스크린도어 오작동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 “엘리베이터의 수리도 모두 마쳐 현재 각 역사의 모든 엘리베이터는 정상 가동 중”이라며 “정기 점검을 통해 고장 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차량 실내 온도는 자동 감지 장치를 통해 조절하고 있는데 덥다고 하는 이용액들이 많아서 시설 개선 가능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포=양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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