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의왕과학축전이 최근 의왕 백운고등학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백운고등학교 잔디광장에서 시민과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과학축전은 실생활 공예와 디지털 로봇, 과학 수학 분야에서 만들고 체험하는 ‘메이커 페스티벌’로 20개 종목을 백운고등학교 학생 180여 명이 운영했고 1천200여 명의 시민이 체험을 했다.
부스 종목 대부분 백운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선정하거나 개발했으며 이를 위해 학생들은 사전에 광범위한 자료 수집과 함께 직접 제작하고 평가단까지 구성하는 열의를 보였다.
민창희ㆍ조단 학생은 껌 베이스를 해외에서 직구해 여러 가지 실험을 하던 중 식용색소와 감미료 등을 다양하게 조합하면 자신의 취향에 맞는 껌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부스 종목으로 개발했다.
가장 많은 공을 들인 부스로는 메이커 전시 및 체험 코너로 어린이들이 마블시리즈에 흥미를 갖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아무나 들지 못하는 토르 망치와 앤트맨의 확대축소 장치, 아이언맨의 손바닥 빔 장치 등을 개발했다.
토르 망치는 전자석의 원리를 이용해 보통 사람은 들지 못하고 특정 지문이 인식된 사람만 망치를 들 수 있도록 했으며 앤트맨의 확대축소 장치는 대형 프레넬 렌즈를 이용해 자신의 얼굴이 크거나 작게 보이도록 했고 아이언맨의 손바닥 빔 장치는 Led에 전기 승압장치를 개발해 만들었다.
백운고 수학교사가 직접 개발한 보급형 수학키트인 ‘사칙연산으로 즐기는 funny Math’의 경우 학생들이 사칙연산을 하면서 게임을 즐기고 직접 게임 키트도 받아 갈 수 있었다.
디지털 로봇 분야의 오조봇과 핑퐁로봇, 3D펜, LED열쇠고리, 진동로봇 등은 남자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있었고 여자 어린이들은 하바리움, 나만의 에코파우치, 석고 방향제 등을 선호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우리 아이들이 부스에 참여하면서 자신이 직접 만들어 만든 작품을 가져가니까 매우 재미있어 했다. 부스를 기다리는 동안 잔디구장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어 아이들에게 정말 행복한 하루를 선사한 것 같다”고 전했다.
전체 부스를 총괄한 한지유 총학생회장은 “행사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참여도장을 받으면 팝콘과 솜사탕을 주는 것을 학교에 제안해 학생회 학생들이 진행, 쉴새없이 팝콘과 솜사탕을 만들어 피곤했지만 즐겁게 축전에 참여하는 시민을 보고 보람을 느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지환 백운고등학교 교장은 “학생들이 과학중점학교 교육과정에서 배운 것을 적용하는 좋은 기회가 돼 교육적으로 매우 가치가 있고 특히, 고등학교 학생들이 어린 아이들에게 눈높이를 맞추면서 알려주는 모습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행사장을 방문한 김상돈 의왕시장은 “우리 아이들은 자라면서 하지 말라는 말만 듣고 자라는데 이렇게 가까운 고등학교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체험할 수 있는 장이 있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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