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돌풍으로 침수 1년만에 중단
헐값 매각도 어려워… 혈세만 낭비
市 “마땅한 대안없어, 공매 진행”
시흥시가 해양레저 활성화를 위해 수억 원을 들여 야심 차게 추진했던 ‘시화호 플로팅하우스’ 운영을 1년 만에 중단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시는 2017년 10월 해양관광 인프라 구축과 해양레저 활성화의 일환으로 2억 원을 들여 시화호에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수상레저 팬션 ‘플로팅하우스’를 띄웠다. 당시 시는 ‘전국 최초 바다 위 수상레저 스테이션으로 교육, 힐링의 다목적 공간’이라며 홍보했고 ‘시화호 플로팅 하우스’에서 특별한 하루를 즐기시라’고 시민들의 이용을 권장했다.
UFO같은 모형의 ‘플로팅하우스’는 폭 9.2m, 높이 4.2m의 약 15평 규모로 7명이 탑승할 수 있고 보트체험, 낚시체험, 휴식·힐링 및 회의 공간제공, 보드게임 등의 체험이 가능하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그러나 1일 사용료는 25만 원, 시민들의 이용률은 저조했고 총 수입은 고작 267만 5천 원에 그쳤다.
더구나 지난해 10월말 갑작스런 돌풍으로 시화호 위에 떠있던 ‘플로팅하우스’가 침수된 뒤 시는 안전사고를 우려해 육지로 이동, 보관하면서 ‘플로팅하우스’ 사업은 중단됐다.
일부 시민들은 “아무리 취지와 목적이 좋은 사업이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실패한 정책”이라며 “사전 충분한 검토 없이 시민혈세 2억 원을 들여 만든 수상레저 팬션 ‘시화호 플로팅하우스’가 헐값매각조차 어려워 폐기처분한다는 것은 전형적인 예산낭비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플로팅하우스를 재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했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감정평가를 거쳐 최저 1천500만 원으로 공매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일반경쟁입찰(최고가 입찰) 방식으로 매각 추진중인 ‘시화호 플로팅하우스’에 대한 1차 매각은 유찰됐고, 2차 매각공고 중이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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