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미군기지에 생화학물질 반입…미측에 실험중단 폐쇄촉구 기자회견

평택평화시민연대(시민연대)는 11일 오전 평택시청 앞에서 생화학물질 평택미군기지 반입을 규탄하고 즉각적인 실험중단과 실험실 폐쇄를 주장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시민연대에 따르면 최근 최인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ㆍ부산 사하갑)실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받은 자료에서 생화학 실험을 주관하는 미 생화학방어합동참모국이 지난 1월 9일 ‘보툴리눔ㆍ포도상구균 톡소이드’ 등 생화학 물질을 주한미군 4곳기지에 반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반입한 주한미군 4곳 중 2곳(캠프험프리스와 미공군기지 제51 의무전대)이 평택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반입된 보툴리늄과 포도상구균 등은 국제협약에 따라 생산이나 저장, 이동이 금지돼 있는 치명적인 독소 물질이다.

시민연대는 독소 물질이 들어온 미군기지 2곳은 모두 주거 밀집지역으로 이 지역에 시료분석시설과 실험용 생화학물질을 들여온 것 자체가 치명적인 위험을 내포하고 있고 주민들의 안전에 큰 위협 요소임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대한민국 정부는 쉬쉬하며 주한미군의 거짓된 정보만으로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인식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평택평화시민연대 관계자는 “”평택 시민과 시민사회단체는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는 곳에서 단 하루도 살 수 없음을 표명하고 즉각적인 주한미군 실험중단과 실험실 폐쇄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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