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금성초등학교(교장 김기재)는 최근 민통선 안에 있는 녹색체험학습장에서 5~6학년 21명이 참여한 가운데 김치 담그기를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금성초는 평소 김포시 사회복지관 담당자의 도움으로 텃밭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진행한 김치 담그기 체험은 올 한 해 동안 텃밭 교육의 최종 결과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땀을 흘리며 수확한 가을무를 모두 모아 손수레에 실어서 수돗가로 가져간 학생들은 빙 둘러앉아 다듬어진 무를 깨끗이 씻고, 흰 속살이 드러난 하얀 무의 깍둑썰기를 했다. 이어 체험활동의 하이라이트인 양념에 무를 버무리는 활동이 시작됐다. 잘 절여진 무를 자기 그릇에 넣고 양념을 넣어 빨갛게 물들인 후 쪽파, 갓을 썰어 넣고 다시 한 번 버무렸다. 고춧가루의 매운맛과 무의 단맛, 소금의 짠맛이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내는 깍두기를 직접 담근 학생들은 자기들이 김치 장인이라도 되는 양 의기양양한 표정이었다.
김치 담그기 체험활동을 마치고 난 성나경 학생(6학년)은 “9월부터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농법으로 키운 농작물을 수확해 더욱 성취감이 컸으며, 친구들과 함께 직접 김치를 담그는 활동은 어른이 돼서도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기재 교장은 “직접 기른 농작물을 수확해 김치를 담그는 활동이 2019년 녹색 생태교육의 결실을 보는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도 민통선 마을 속 자연환경과 지역 교육기관, 학교의 교육활동이 함께 어우러지는 마을교육공동체 교육으로 발전하도록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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