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사통팔달 도로망 SOC사업 ‘박차’] 지역발전 대동맥 백년대계… 정동균號 ‘쾌속 질주’

표류하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물꼬… 내년 2월 예타 결과 발표
정 군수 등 정부 집중 설득… 상당한 교감 긍정적 결실 기대
양근대교 ‘4차선 확장공사’ 제4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반영
공무원들 건설공법 교체 제의… 비용 낮춰 사업 추진 촉진
통합설계단 구성… 기술↑·설계용역비↓·착공 시간 단축
전문건설업 실태조사 갑질 피해 예방

37번 국도 확장사업 추진을 위해 국토부 를 방문한 정동균 군수가 김경수 제2차관과 도로확장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37번 국도 확장사업 추진을 위해 국토부 를 방문한 정동균 군수가 김경수 제2차관과 도로확장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도 37호선 확장, 양근대교 4차선 확장, 제2 수도권순환 고속도로 서양평IC건설사업 등 양평군의 숙원 SOC 건설사업이 쾌속 순항 중이다. 사통팔달 도로 개설 사업이 완료되면 양평 지역발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양평군 도로 개설 사업을 점검해 본다.

서울 송파구와 양평을 20분대로 잇는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건설비만 1조4천700억 원이 들어가는 사업은 지난 지방정부 때부터 추진하던 사업이었지만 국책사업에서 민간투자로 건설 주체가 변경되는 등 난항을 거듭하면서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민선 7기 정동균 호가 출범하면서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국토부의 고속도로건설 5개년계획에 25개 사업 중 4위로 올라섰다. 현재 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결과는 내년 2월 중 나올 예정이다.

양평군은 정동균 군수를 위시해 건설과 직원들이 수시로 정부 관련 부서를 방문해 적극적인 로비를 펼쳐 교감을 얻었다며 긍정적인 결과를 낙관하고 있다. 정동균 군수는 그동안 정부 중앙부처와 국회 그리고 경기도를 방문해 전방위적 네트워크 정치를 펼치며 고속도로 건설의 필요성을 역설해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국토부는 이 고속도로의 서울 쪽 시작점 5㎞ 구간을 선 착공하기로 발표한 바 있어 예비타당성 통과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이 사실이다. 또한 양평군이 고속도로가 지나는 하남시, 광주시와 협약을 맺고 고속도로건설에 공동대응 방침을 정하는 등 전략적인 접근들이 제대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양평군은 고속도로건설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남한강을 지나는 교량을 복층으로 건설해 적은 비용으로 교통량 소화를 최대한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양평의 남북을 잇는 양근대교 4차선 확장공사는 제4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서 기존 및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다. 양근대교 확장사업은 양평군 공무원들의 사업추진 능력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처음에 이 사업은 제4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됐으나 뒷순위에 있어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었다. 건설비용이 500억을 초과해 일괄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으로 편입되면서 비용편익분석(B/C)에서 평갓값이 1을 넘지 못할 위험성이 높았다. 양평군 공무원들은 사업추진을 촉진하기 위해서 건설공법 교체를 제의해 건설비용을 450억 규모로 낮췄고, 이에 따라 사업추진이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이다.

양평-여주간 국도 37호선 4차선 확장사업도 양평군 공무원들의 노력이 빛을 발한 사례로 꼽힌다. 이 사업은 애초 제4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되지 못했다. 그러나 양평군은 4차선 확장노선을 기존 2차선 구간 확장으로 계획을 변경해 사업비를 획기적으로 낮추고 확장구간 주민들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해 사업비 절감과 주민 반대를 해결하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했다.

수도권을 원형으로 이어주는 제2 순환고속도로에도 양평과 연결되는 지점이 2개가 추가된다. 2021년 완공 예정인 양서면 서양평IC와 2020년 착공예정인 양평-이천 구간 연장선 공사가 그것이다. 이 두 곳의 제2 순환고속도로 연결지점 사업이 완료되면 양평군 내 국도 6호선 상습정체와 수도권 서부지역 연결 교통망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수도권 제2 순환고속도로 양서인터체인지 공사 현장을 방문한 정동균 군수. (오른쪽서 두번째)
수도권 제2 순환고속도로 양서인터체인지 공사 현장을 방문한 정동균 군수. (오른쪽서 두번째)

양평군은 대규모 국책사업의 속도를 높이는데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양평군이 관리하는 건설행정의 투명화와 효율화에도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평군은 통합설계단을 구성해 기술 수준을 향상하는 한편 설계용역비를 절감하고 착공 시간을 단축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양평군은 주기적으로 전문건설업 실태조사를 통해 건설업 등록기준을 상시 충족하고 있는지를 확인해 건설업체의 건전경영을 도모하고 있다. 또 하도급 비리신고센터를 설치해 건설업에서 부당한 갑질이나 공사비체납 등 영세건설업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평군은 새롭게 건설되는 교량을 활용해 양평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도 추진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양근대교 4차선 확장사업으로 교량 전체에 초대형 LED 전광패널을 부착해 양평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삼을 계획이다. 양근대교 경관작업에는 양평지역 저명한 설치미술가가 참여해 예술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작품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근대교에 근접해 있는 양강섬을 양강 문화클러스트로 조성 중인 계획과 연결되어 양강섬에서 벌어지는 공연을 양근대교에 LED패널을 통해 중계하는 등 다각적으로 활용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SOC 사업의 조속 추진을 약속하면서 “가장 규모가 크고 양평군 교통여건 개선에 획기적인 도움이 될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양근대교 확장공사의 경우, 현재 진행 상황으로 보아 임기 중 착공이 가능하다”라고 밝히며 “앞으로 중앙 정부와 국회 그리고 경기도와의 네트워킹을 통해 용문산사격장 이전, 세미원 국가정원 등록 등 양평 발전에 꼭 필요한 사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받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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