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주한미군기지 이전 역사...자료 수집 등 아카이브 구축 착수

주한미군은 한반도 남ㆍ북 분단 모순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하는 물음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다. 주한미군의 70% 이상이 집결 돼 있는 평택지역은 어떨까.

미8군 사령부, 주한미군사령부, 미 2사단 등이 평택으로 이전을 완료하며 주한미군 평택시대가 활짝 열렸다. 평택시는 지난 2004년 국회 비준동의를 받아 시작된 15년 간의 ‘주한미군재배치사업’이 완료되면서 주한미군의 평택이전 역사 조명에 나섰다.

이를 위해 시는 ‘주한미군 평택이전 기록-아카이브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은 과거와 현재를 통해 미래를 가늠하기 위해 평택시 역사의 한 부분인 주한미군 평택이전 기록을 생생하게 간직하고 시민과 함께 기록의 가치 공유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사업은 ▲주한미군기지 이전 과정의 시민기록과 공공기록을 총 망라 ▲그 안에 담긴 노력과 경험의 역사적 가치를 기록유산화 ▲이전 과정의 방대한 자료 소실방지ㆍ통합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문화 콘텐츠 연계 등을 담고 있다.

사업은 1단계(2020년) 기초조사와 자료수집, 2단계(2021년) 콘텐츠(디지털시스템)구축, 3단계(2020년) 대시민 공유로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그동안 시는 굿 네이버 사업을 비롯한 주한미군 사업이 미군과의 공존과 관계개선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왔으나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된 자료수집과 기록보존 등은 아예 논의조차 되지 않아 아쉬움을 더해왔다.

시 관계자는 “미군기지 평택이전 사업이 추진된지 벌써 15년이 지났다. 이전에 먼저 주둔하던 2개 기지까지 포함하면 평택에서 미군기지 역사는 70 년이 넘는다”면서 “미군기지 평택이전 역사 재조명은 평택시의 미래상 정립과 미래세대에 물려줘야 할 역사교육에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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