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 벗겨지고·도로면 파이고… 안양 지하차도 노후화 심각

비산·범계·청원·안양7동 등 20년 넘은 지하차도 수두룩
부분 아닌 전면 개선 목소리

안양지역 지하차도 상당수가 타일이 벗겨지고 도로면이 파여 있는 등 노후화돼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지하차도의 노후 정도가 심해 단순 부분 보수 및 세척 작업이 아닌 전면적인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안양시에 따르면 안양지역 내 지하차도는 동안구에 위치한 비산ㆍ범계ㆍ호계ㆍ평촌지하차도 4곳과 만안구에 있는 주접ㆍ청원ㆍ예술공원ㆍ일번가ㆍ안양7동ㆍ삼막ㆍ연현지하차도 등 7곳이다.

이중 동안구 비산ㆍ범계ㆍ호계ㆍ평촌지하차도와 만안구 주접ㆍ청원ㆍ예술공원ㆍ안양7동지하차도 등은 개통된 지 20여 년이 넘은 노후 지하차도다.

이런 가운데 지역 내 지하차도 상당수가 노후 정도가 심해 도시 이미지 하락과 교통사고 위험률 증가, 사용 불편 등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비산ㆍ범계ㆍ호계 지하차도의 경우 타일 손상과 방수 땜질 흔적 및 긁힌 천장, 획일적인 조명 등이 분포돼 미관을 해치고 있었다. 특히 일부 구간에서는 도로면이 돌출되거나 파여 있어 사고 위험에도 노출돼 있었다.

시민 A씨는 “매년 파손된 부분을 수리하고 전체적인 세척작업을 실시하고 있다지만 시설 노후화로 인해 이렇다 할 변화를 느낄 수가 없다”며 “교통 요충지라고 하는 안양시로서는 미관이나 안전면에서 모두 아쉬운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호건 안양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타지역 사례처럼 우리 시도 이제는 지하차도에 대한 관심을 갖고 대대적인 시설개선을 통해 도시 브랜드를 높이고 안전하고 쾌적한 교통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강성이 더 높은 개질아스콘을 사용해 내구성을 높이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보수를 요하는 사항은 조속한 시일내에 조치하고 시 홍보 그래픽디자인 도입 등은 타 시군 사례 및 관련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양=한상근ㆍ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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