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균 양평군수가 최근 논란이 된 적법절차를 거치지않고 관용차를 개조한 것에 대해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본인의 불찰이다. 군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며 사과했다.
정 군수는 지난 14일 오후 양평군 난타 연합회가 주최한 합동공연 회장에 참석한 자리에서 2018년 10월 23일 자로 등록된 자신의 관용차량(카니발 9인승)이 “적절한 절차를 밟지 않고 개조된 상태로 1년 2개월간 운행한 것은 세심하게 살펴보지 못한 저의 책임이 크다”라며 사과했다.
이어 정 군수는 “바르고 공정한 양평을 군정 목표로 삼은 양평군에서 군수 자신이 타는 관용차가 불법개조를 저질렀다는 데는 무어라 할 말이 없다”라며 “앞으로 모든 것을 좀 더 세심하게 살펴 이런 일이 거듭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라고 거듭 밝혔다.
정 군수의 관용차는 보도직후인 13일 원상복구 작업을 마쳤다. 양평군의 한 관계자는 정 군수의 관용차를 개조한 이유에 대해서 “장거리 승차가 많은 군수의 업무 특성상 이동 중에 집무나 휴식을 위해 의자 간격을 조정한 것”이라며 일부 보도에서 언급된 ‘호화개조’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군은 일부 기사에서 언급된 ‘사물함 설치’는 양평군의 한 가구점에서 구입한 6만 원짜리 나무 수납장이고 ‘공기청정기’는 USB 포트에 꼽아 쓰는 보온병 크기의 3만 원짜리 차량용 소형 공기청정기라고 밝혔다.
한편, 14일 기준으로 정 군수의 관용차는 등록일인 2018년10월 23일 이후 417일간 총 5만 22km 거리를 이동해 하루 평균 120km를 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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