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박동수 비뇨의학과 교수팀(우영동 비뇨의학과 교수, 신현수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이 세계 최초로 방사성동위원소 용량을 줄인 ‘전립선암 브라키테라피’ 수술법을 개발, 부작용 최소화가 기대되고 있다.
브라키테라피는 전립선을 제거하지 않은 채 방사성동위원소를 심어 넣어 전립선암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요실금과 발기부전 등 합병증 발생 가능성은 작으나 최대 2년 배뇨장애가 발생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에 교수팀은 부작용이 전립선에 삽입한 방사성동위원소 용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판단, 최적의 방사성동위원소 용량을 산출했다.
환자 537명을 방사성동위원소 방사능 용량을 145그레이(Gy)로 수술받은 그룹(302명)과 15% 수준으로 감량한 123.5그레이(Gy)로 수술받은 그룹(215명)으로 나눴다.
브라키테라피 치료법의 가장 큰 문제점인 배뇨장애의 경우 123.5그레이 그룹의 배뇨불편점수가 145그레이 그룹보다 3.3점 낮은 15.9점으로 조사됐다.
또 방사성동위원소 감량 그룹의 암치료율과 발기능력은 비교 그룹과 동일했다. 합병증 역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팀은 전립선 크기가 인위적으로 변화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브라키테라피 시술 당일 전립선암 환자에게 3개월 동안 남성호르몬을 억제할 수 있는 주사제를 투여해 전립선 크기를 줄어들게 했다. 퍼져 있었던 암이 모이면서 방사성동위원소 양을 줄여도 치료 효과를 유지했다. 단기간 억제 주사제이기에 6~8개월의 시간이 지나면 남성호르몬이 정상 회복된다.
박동수 교수팀은 “치료효과는 물론 환자 만족을 높일 수 있는 치료방법을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환자들의 치료는 물론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 자매지인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성남=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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