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공무원노조 군 인사에 반발, ‘인사원칙 밝혀라’ 성명서 발표

양평군 공무원노조(위원장 홍승필)가 지난 23일 단행한 양평군 인사에 대해 지난 27일 노조 명의의 성명서를 내고 정동균 양평군수에게 인사 철학과 원칙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양평군 공무원노조는 이번 인사를 ‘원칙도 소신도 없는 최악의 인사’라고 규정하고 정 군수에게 “1년 미만 주요 부서 근무자를 승진시킨 이유, 민선 7기 취임과 동시에 내쳤던 직원을 주요 부서로 복귀한 이유, 발탁인사의 기준이 무엇이며,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에게 기회균등은 어떻게 주고 있는지 밝힐 것, 특정 직렬의 보직 및 승진에 집중된 형평성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등 4가지 질의에 대해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홍승필 노조위원장은 성명서를 낸 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 군수에게 원칙을 지켜줄 것을 수차례 요구했고, 다음 주 군수에게 노조가 질의한 4가지 답변 요구사항에 대해 군수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능력과 연공서열, 남녀성비를 고려한 인사였고, 노조의 주장처럼 전임 정권에서 요직에 있던 사람도 차별 없이 능력과 적성을 고려해 적재적소에 배치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면서 “공무원은 정권에 충성하는 사람이 아니라 군민에게 봉사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다 같이 명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앞서 지난 23일 승진과 전보, 신규 임용자 등 총 256명에 대해 인사를 단행했다. 군은 이번 인사에서 전영호 행정담당관을 신성장사업국장(4급 서기관)으로, 송혜숙 예산팀장을 양서면장(5급 사무관) 직무대리로 발령하는 등 4급 서기관 승진 1명, 5급 사무관 승진 10명 등 총 54명을 내년 1월 1일 자로 승진 발령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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