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율 39.8%… 한국당 28.2%보다 높아
여당 40~49세 강세, 한국당은 60세 이상 선호 뚜렷
20대 국회 ‘60점 미만’ 66.8%… 시급현안 ‘일자리’ 꼽아
2020년 4·15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인천시민의 39.8%가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던지겠다고 응답했다. 자유한국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시민은 28.2%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여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이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총선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국회를 통과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이번 총선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여기에 현역의원에 대한 시민의 거부감도 상당하고, 이들의 국회 활동도 낙제점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 밖에 인천·경기지역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 간 균형발전, 부동산가격 안정화 등이 꼽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는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019년 12월 28~30일 인천에 사는 만19세 이상 남녀 805명을 대상으로 총선 지지 정당 후보, 연동형비례대표제 총선영향도, 현역의원 지지의향, 국회평가, 경인지역 시급 현안 등을 질문했다.
■ 총선 지지 정당 후보
‘만약 내일 선거가 실시된다면, 어느 정당 또는 단체의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9.8%가 민주당을 꼽았다. 이어 한국당이 28.2%로 뒤를 이었고, 정의당(8.8%), 새로운보수당(4.5%), 바른미래당(3.1%) 순이다. 민주평화당과 민중당이 각각 1.9%, 대안신당(1.4%), 우리공화당(1.0%) 등이다.
만약 보수 성향의 정당 2~3곳이 통합을 이뤄낸다 해도, 현재의 민주당 지지율을 앞서지 못한다.
지역별로는 계양·부평권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40.7%로 가장 높았고, 한국당은 24.4%에 그친다. 동·서·중구·강화·옹진권에선 40.0%가 민주당을, 28.6%가 한국당을 뽑았다. 남동·연수·미추홀권은 39.1%가 민주당을, 30.4%가 한국당을 선택했다.
연령별로는 민주당이 19~29세(43.2%), 30~39세(47.1%), 40~49세(52.7%)에서 평균 이상을 웃돌았고, 한국당은 60세 이상(42.3%)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다.
■ 연동형 비례대표제 총선 영향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연동형비례대표제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는 질문에 69.2%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대답했다.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의견은 17.2%, 잘 모름은 13.6%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영향을 미칠 것’이 28.3%, ‘다소 영향을 미칠 것’이 40.9%로 나왔고, 반면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은 14.9%,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은 2.3%로 각각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계양·부평권에서 무려 74%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변했고, 남동·연수·미추홀권역과 동·서·중구·강화·옹진권에서 각각 66.7%와 68.3%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연령대별로는 19~29세(72.5%), 30~39세(75.8%), 40~49세(70.8%), 50~59세(68.5%)에서 대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하지만 60세 이상에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답변은 61.3%에 그치고,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이 21.2%로 연령대별 분류에서 가장 높았다. ‘잘 모름’ 답변도 17.4%에 달했다.
■ 현역의원 지지의향
‘지금 사는 지역의 국회의원이 총선에 출마한다면 뽑을 의향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42.1%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렇다’는 답변은 39.7%, ‘잘 모름’은 18.1% 순이다. 이 같은 결과는 인천시민이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피로감이 상당한데다, 정치인들의 인적 쇄신을 원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지역별로 동·서·중·강화·옹진권에서 현역의원을 뽑지 않겠다는 답변이 45.4%로 가장 높았다. 이 지역의 현역은 안상수 의원(한·중동강화옹진)과 이학재 의원(한·서구갑), 신동근 의원(민·서구을) 등이다.
계양·부평권은 ‘현역의원을 뽑겠다’와 ‘뽑지 않겠다’는 응답이 각각 39.5%와 39.8%로 ‘뽑지 않겠다’가 조금 높았다. 남동·연수·미추홀권도 각각 41.7%와 41.6%로 큰 차이가 없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대부분 연령대에서 현역 의원에 대한 지지의사가 부정적이다. ‘뽑지 않겠다’라는 답변이 19~29세(38.6%), 30~39세(45.2%), 40~49세(43.8%), 50~59세(42.6%)으로 ‘뽑겠다’는 답변보다 3~5%p 많았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뽑겠다’가 44.7%, ‘뽑지 않겠다’가 40.8%로 현역의원 지지의향이 높았다.
여기에 민주당 지지자 중 ‘현역의원을 뽑겠다’는 답변을 한 시민은 48.4%, ‘뽑지 않겠다’는 33.3%로 현역 의원 지지의향이 상당했다. 반면, 한국당 지지자 중 ‘뽑겠다’는 답변은 39.3%이고, ‘뽑지 않겠다’는 답변이 49.4%로 현역의원에 대한 피로감 등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제20대 국회 평가
‘현재의 20대 국회에 점수를 준다면 몇점을 줄 수 있나냐’는 질문에는 무려 53.3%가 50점 미만의 낙제점을 선택했다. 이어 50~59점이 13.5%, 60~69점 8.9%, 70~79점 6.6%, 81~89점 5.0%, 90~99점 3.8% 순이다. 100점 만점을 준 시민은 3.2%이며, ‘잘 모름’은 5.7%다.
연령대별로 19~29세가 20대 국회 평가 점수에 후했다. 100점이 5%에 달하는 등 모든 점수대에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이 때문에 50점 미만의 점수는 35.8%로 낮았다. 반대로 50~59세는 50점 미만을 62.6%나 선택하며 20대 국회 평가 점수에 가장 인색했다.
특히 한국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무려 70.1%가 50점 미만의 점수를 주는 등 20대 국회 평가 점수가 매우 낮았다. 바른미래당 지지자의 61.%도 50점 미만의 점수를 줬고, 새로운 보수당 지지자도 62.8%가 50점 미만의 점수를 줘 대체적으로 보수 성향의 시민들이 이번 20대 국회의 평가 점수가 낮았다.
■ 인천·경기지역 시급 현안
‘인천·경기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일자리 창출’이 28.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지역간 균형발전’이 19.1%, ‘부동산 가격 안정화’가 15.0%, ‘광역교통망 구축’ 13.6%, ‘미세먼지 대책마련’이 10.7%, ‘수도권 규제완화’가 3.6% 순이다. ‘기타’가 7.5%, ‘잘 모름’이 2.4%다.
지역별로는 계양·부평권과 남동·연수·미추홀권은 일자리 창출이 각각 32.0%와 30.0%로 가장 높은 반면, 동·서·중구·강화·옹진권은 지역간 균형발전이 22.9%로 가장 높았다.
연령대별로 대부분은 일자리 창출을 시급한 현안으로 꼽았지만, 유일하게 40~49세에서만 지역간 균형발전이 가장 높았다.
이민우기자
▲<여론조사 공표보도 정보>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경기일보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19년 12월28일(土)부터 30일(月)까지 사흘간, 인천광역시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RDD 12%+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88%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표본수는 805명(총 통화시도 17,366명, 응답률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임.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9년 11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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