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28일 개막하기로 한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가 날씨 관계로 일주일 연기돼 지난 4일 개막됐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는 경기도와 한국지역진흥재단이 후원, 다음 달 2일까지 ‘아이들의 겨울 왕국 도리돌 마을’에서 한 달여간 개최 된다.
이날 개막에는 밤새 백운계곡의 깨끗한 물과 동장군이 몰고 온 찬바람을 품은 10여m높이의 대형 얼음 꽃나무(ice big tree) 30여 개가 제 모습을 갖추고 방문객을 맞이했다.
이번 동장군 축제는 추억이 묻어나는 전통놀이판으로 준비됐다. 전통얼음 썰매장에서는 투박한 얼음 썰매판과 나무꼬챙이로 옛날 썰매를 그대로 재현했고, 나무장작을 패서 모닥불을 피우고 밤과 고구마를 직접 구워먹는 등 추억이 묻어나게 했다.
또 겨울을 온몸으로 즐길 수 있는 80m 얼음 미끄럼틀과 눈썰매, 겨울의 진미인 송어 얼음낚시, 실내빙어낚시, 팽이치기(팽이, 팽이채 드림) 등 겨울프로그램도 가득하다.
시골 인심이 가득한 먹을거리는 슬로우푸드로 만날 수 있다. 난로에 올려두었다가 먹는 추억의 도시락과 대형 가마솥에 돼지고기와 배추를 넣고 푹 과 내는 가마솥 돼지국밥은 단연 최고의 먹을거리다.
특히 올해는 쾌적한 실내에 동장군 푸줏간을 오픈해 신선한 돼지고기는 물론 소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겨울을 대표하는 붕어빵과 어묵 꼬치 등 추억의 먹을거리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시 관계자는 “한 해의 시작을 따뜻한 인심과 투박하지만 정겨운 사람들이 만들어 나가는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에 가족과 연인들이 많이 찾아와 좋은 추억거리가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인들은 모든 행사장 출입 시 주중 50%, 주말 30% 할인(낚시 제외)된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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