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스피드스케이트장 건립 4월 판가름

대한체육회 타당성 용역 3월 결과 발표 예정… 市 “유치 총력”

의정부시가 빙상 스포츠 메카로 발돋움하기 위해 일찌감치 뛰어든 국제스피드스케이트장 유치 여부가 빠르면 오는 4월께 판가름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9월부터 ‘태능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건립타당성 용역’에 나서 빠르면 3월께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용역결과에 따라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대한체육회는 정부에 예비타당성 검토를 의뢰할 계획이다. 의정부시의 국제 스피드 스케이트장 유치 가능성은 용역결과가 나오는 4월께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태릉 국가대표선수촌이 2017년 9월 진천으로 이전하고 일대가 조선왕릉 권역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기존 스피드 스케이트장이 철거될 상황에 있자 수도권에 대체시설 건립을 검토해왔다.

이에 의정부시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유치 의지를 밝혀 문체부 및 대한체육회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1월에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유치계획과 유치의지를 대내외에 강력하게 표명하고 나섰다. 의정부시는 빙상장, 컬링장 등 빙상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서울외곽, 구리포천고속도, 전철 1, 7호선, 국도 3, 39, 43호선, GTX-C 노선 등 접근성이 뛰어나 훈련과 이용에 최적지임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냉전시대 군사도시에서 평화협력시대 남북 체육교류를 통한 전초기지역할을 할 수 있는 점을 들고 있다.

의정부시가 구상하고 있는 스피드 스케이트장은 현 의정부시 녹양동 종합운동장 옆 보조경기장 3만 2천㎡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2층 연면적 3만 8천㎡, 링크 220mX110m, 2천석 규모. 부지를 제공해도 건축비만 1천 500억 원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국내 빙상선수의 62%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선수들의 접근성이 양호하고 쇼트트랙 및 컬링장 등 빙상 인프라가 잘 갖춰진 의정부시가 최상의 적합지”라면서 “타당성조사결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오면 유치에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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