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
청개구리 마켓으로 긍정적 변화
차 없는 거리·별빛누리 축제 등
골목 내 청소년 문화공간 조성
“청소년들이 시장 골목을 찾아오니 골목이 젊어지고, 상인들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죠.”
청소년 양평교육지원네트워크 청포도시 김용필 단장(42)은 사회복지사로 양평지역 취약계층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사회활동가다. 양평에서 10년 가까이 청소년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던 김 단장은 작년부터 양평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인 ‘청개구리 마켓’의 기획도 맡고 있다.
김 단장이 중심이 되어 지난 2017년 문을 연 청소년 문화공간 ‘별빛누리’는 양평시장 골목 안에 있다. 별빛누리를 중심으로 벌인 각종 청소년 활동은 전통시장에 생기를 불어넣었고, 청소년의 취향에 맞는 업종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골목이 젊어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를 반기는 상인들은 아예 그에게 ‘청개구리 마켓’의 기획을 맡겼다.
갈 곳이 없어 구리시나 서울 홍대로 나가던 청소년들이 시장 골목에 모여드는 변화는 김 단장이 꾸준히 상인들을 설득해 시장 골목을 청소년들의 문화공간으로 만드는 노력에서 시작됐다. 시장 골목을 차 없는 거리로 만들고, 청소년들이 골목을 무대 삼아 공연한 ‘2017년 별빛누리 축제’가 그 시초이다.
김 단장은 앞으로 시장 골목을 문화가 있는 거리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진행 중이다. 상인들을 설득해 가게마다 데크를 만들고, 화분과 꽃으로 장식해 예쁜 상점가를 만들어 가려 한다. 장기적으로는 시장 골목 전체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들고, 조경이 잘된 숲으로 만들어 사람들을 불러들인다는 계획이다.
‘청포도시(靑布導市)’는 ‘청소년이 벌이고 이끌어가는 마을 만들기’라는 뜻이다. 지금 양평에서는 김용필 단장이 이끄는 ‘청포도시(靑布導市)’가 청소년을 성장시키고 시장까지 바꾸어가는 신선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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