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석, 호주 태즈매니아 한국전참전비 건립에 사용

호주 최남단인 태즈매니아주 호바트시에 가평 석으로 공수된 한국전참전비가 건립됐다.

가평군은 15일(현지시간) 호주 태즈매니아 호바트 한국전 참전비 및 독도공원 제막식 행사에 현지초청으로 김성기 가평군수를 비롯한 호주연합회와 태즈매니아 한인봉사연합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가평전투에 참전한 호주군의 희생과 영광을 기리며 양국간의 친선과 우의를 다졌다고 밝혔다.

현지에 건립된 한국전참전비 가평 석은 무게 2천300kg으로 표지석 및 받침석까지 세심하게 제작돼다. 표지석 앞면에는 38명의 한국전 참전용사의 이름을 새겼고, 뒷면에는 대한민국 지도와 독도공원을 새겨 넣음으로써 독도가 한국땅이라는 것을 호주에 널리 알리는 두 가지 의미를 담았다.

앞서 지난 2015년에는 호주 호바트 시내에 있는 우정의 벽(International Wall Of Friendship)에 가평군 돌로 제작 기증한 ‘대한민국 패’도 설치돼 양국간의 우호증진과 가평군 홍보에 기여했다.

김 군수는 제막식에서 “호주 9개의 주 중에서 5개주에 호주군 참전비를 가평 석으로 건립한 것을 무척 의미있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가평석이 한국전쟁서 희생한 호주군에 대한 국가보훈뿐만 아니라 가평을 홍보하고 혈맹으로 맺어진 양국 국민들을 잇는 가교구실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평전투는 지난 1951년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2박 3일간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군과 중국인민지원군 사이에 치열한 전투에서 호주군은 32명 전사, 59명 부상이라는 인명피해를 입었지만 중공군은 1천여 명이 넘는 전사자를 내는 등 아군이 수도 서울을 사수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가평=고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