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이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인 베트남과의 철도협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철도연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2일간 베트남 교통부 및 철도청, 철도공사를 방문, 협력 간담회를 열고 베트남과 철도기술 교류협력을 확대했다고 16일 밝혔다.
철도연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베트남 정부가 계획 중인 철도과학기술연구원(가칭) 설립을 위해 베트남 교통부와 상호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또 철도기술기준 작성 및 개정, 철도분야 시험인증 등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진행 중인 베트남 교통분야 DEEP(Development Experience Exchange Partnership) 사업의 후속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와 함께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은 교통부 산하 철도청을 방문, 부 꽝 코이(Vu Quang Khoi) 청장과 ‘한ㆍ베 철도기술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베트남 철도청과 함께 베트남 철도시스템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및 연구개발, 인력교류 및 파견, 철도기술 및 운영에 대한 교육, 철도안전 등 협력을 활성키로 했다.
특히 베트남 철도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국의 유지보수 시스템 자동화와 현대화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철도정책 및 기술 공유를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ㆍ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베트남 철도공사를 방문해 당 시 만(Dang Sy Manh) 철도공사 사장과 지난해 베트남 철도공사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베트남 철도기술 발전과 기술 상용화를 위한 후속 협력 활동도 협의했다.
응웬 응옥 동(Nguyen Ngoc Dong) 베트남 교통부 차관은 “기술지원과 컨설팅, 철도전문인력 교육 등 철도연이 진행한 협력 활동에 만족하고 감사드린다”며 “계속해서 베트남 철도현대화와 고속철도 준비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확대와 한국의 철도연을 모델로 베트남 철도과학기술연구원이 설립되도록 협력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나 원장은 “베트남 정부를 비롯해 철도청, 철도공사 등 베트남 철도를 책임지는 기관 전체와 베트남 철도발전을 위한 철도연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는 방문이었다”며 “한국철도와 아시아, 유럽 등 철도 연결과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전 세계의 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동남아시아에서 발전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과의 협력은 의미가 크고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철도기술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연은 지난 2016년 8월부터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베트남 교통분야 DEEP(Development Experience Exchange Partnership)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베트남 철도법제도 컨설팅과 교통 인프라사업 PPP 모델 구축 컨설팅 등 베트남 철도산업 발전을 지원했고 역량 강화 프로그램으로 베트남 철도전문가 300여 명을 배출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베트남 현지에 철도연 연구책임자를 파견해 고속철도기술기준 및 철도 인프라 유지보수 규정 등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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