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 경기 북부지역 귀화허가자 34명에 국적증서 수여
“대한민국 국민이 되어 처음 맞이하는 설날이 너무 설레고 고맙습니다.”
고양시 다문화센터에서 세계시민교육 문화강사로 활동하는 제덴치메드 뭉흐 오치랄씨.
몽골후래정보통신대학 생명공학과 재학 중 남편과 만나 2명의 자녀를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고 있는 오치랄씨의 오늘은 더욱 설레고 가슴이 벅찼다.
필리핀에서 영어강사를 하다 유학 온 남편과 결혼해 한국에서 10여년을 살아온 히폴리토 주비씨도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받는 순간 손이 떨렸다. 만삭의 몸으로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대표로 국민선서까지 해 남다른 하루였다.
이들은 21일 오후 2시 양주출입국ㆍ외국인사무소 대강당에서 열린 양주시 등 경기북부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귀화허가자 34명과 함께 국적증서를 받았다.
이날 국적증서를 받은 귀화자는 베트남 17명, 몽골 4명, 타이완 3명, 한국계 중국인 3명, 필리핀 2명, 키르키즈, 중국, 라오스, 캄보디아, 타이 각 1명씩이다.
국적증서를 받은 귀화자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되어 첫 번째 맞이하는 민속명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한국사회에서 소속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경기북부지역 거주 귀화자로 구성된 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 이민자네트워크가 마음의 메시지를 담은 축가를 불러 행사를 뜻깊게 했다.
이날 대표로 국민선서를 한 히폴리토 주비는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기쁨과 앞으로 한국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살아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안동관 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장은 축사를 통해 “국적도 다르고 생김새도 다르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꿈을 응원한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 처음 맞이하는 고유명절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나누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8년 12월 20일 국적법이 개정돼 국적증서 수여식 근거가 마련됐고, 법무부장관의 국적증서 수여 업무도 출입국외국인관서의 장이 대행할 수 있도록 되면서 귀화자 거주지역별 출입국사무소에서 자체적으로 국적증서 수여식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한해 귀화자는 9천914명이며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지난해까지 20만1천425명이 한국으로 귀화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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