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초·중학생 급감… 지난해比 402명↓

올 취학아동 10명미만 ‘19개교’
학령인구↓ 학사운영 차질 우려
전문가 “市 차원 특단 대책 필요”

올해 포천지역 초ㆍ중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취학 아동이 단 한 명도 없거나 10명 미만인 초등학교가 19곳이나 된 것으로 확인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학사 운영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9일 포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올해 포천 관내 초ㆍ중학생 수는 9천699명으로 전년 대비 402명(초등학교 366명, 중학교 36명)이 줄어들었다.

중학교의 경우 학생 수와 학급수가 줄어든 학교는 9개 학교로 4개 학급이 줄어들었고 학생 수는 112명이 줄었다. 가장 많이 줄어든 학교는 대경중으로 무려 50명이 감소했으며, 포천여중이 22명 감소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늘어난 학교도 있다. 갈월중은 46명이 늘어나 1개 학급이 증설됐다. 그러나 포천지역 중학교를 전체적으로 보면 36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사정은 더 심각하다. 31개 초등학교 가운데 25개 학교에서 395명이 감소해 12개 학급이 없어졌다. 추산초교는 56명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들었으며, 그 뒤를 이어 대봉 초가 53명이 감소해 2개 학급이 없어졌다. 늘어난 학교는 고작 5개 학교 29명에 불과했다.

취학 이동이 단 한 명도 없는 학교도 한 곳이었고, 4명인 학교 2곳 등 10명 미만인 학교가 무려 19곳에 이른 것으로 나타나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학사 일정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소규모학교(농촌지역 60명 이하)도 10개교에서 11개교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한 교육전문가는 “학령인구 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포천시는 전체적으로 인구감소 현상이 멈추지 않고 있어 교육차원뿐만 아니라 시차원의 특단의 대책과 함께 학생 수를 늘이려는 방안을 시와 교육청이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학사 운영에는 차질이 없다”면서도 “학생 수 감소로 인해 파급될 상황 등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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