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압 병상 갖춘 성남시의료원, 코로나 확진자 치료 준비 완료

▲ 성남시의료원 음압병실. 사진=성남시 제공

오는 3월 개원을 앞둔 성남시의료원이 이른바 ‘우한 폐렴’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음압 병상의 가동 준비를 마쳤다.

시는 음압 6병상의 시의료원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격리 치료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갖췄다고 30일 밝혔다.

음압 병상은 병원 내부의 병원체가 외부로 퍼지는 것을 차단하는 특수 격리 병실이다.

시의료원은 음압 8병상의 국군수도병원과 9병상의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발생에 대비할 예정이다.

또 시의료원 현관 앞에 환자 대기실과 진료실로 구분된 선별진료소를 설치, 감염증 확산을 방지한다. 이에 따라 관내 선별진료소는 수정ㆍ중원ㆍ분당 3개구 보건소, 성남중앙병원 등 모두 8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선별진료소는 인플루엔자 신속키트, 이동촬영 X-ray 장비, 검체 안전 운송 용기 등을 갖췄다.

시 관계자는 “최근 중국 우한발 코로나바이러스가 전국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시의료원이 공공의료기관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음압 병상을 설치했다”며 “확산 방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 1천663억원이 투입된 시의료원은 수정구 옛 시청 부지 2만4천711㎡에 연면적 8만5천684㎡,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로 지난해 2월 완공됐으며, 509병상을 갖췄다. 지난달 16일부터 내과, 소아청소년과 등 11개 과목의 진료를 시작했다.

한편, 성남 지역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없는 상태며 유증상자 등 4명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 지난 29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지난 28일부터 3개구 보건소가 운영하던 감염병 비상대책반을 6개반, 20명 체계의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한 상태다. 또 9억6천만원을 들여 시민 배부용 마스크 15만개, 손 소독제 1만개 구매했다.

성남=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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