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장 재선거, 시민께 석고대죄하라 vs 승리로 보답하겠다

더불어민주당 단체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치러지는 안성시장 재선거가 본선 궤도 진입에 앞서 사죄와 퇴행적 행태라는 당 대 당의 치열한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안성시장 재선거 6명의 예비후보자는 12일 기자회견을 하고 더불어 민주당은 안성시장 재선거 공천포기로 시민께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이들은 민주당의 잘못된 공천으로 지역 정치 수준을 바닥까지 끌어내린 것도 모자라 시민의 혈세까지 낭비하는 민주당은 무슨 얼굴로 시장 후보를 낸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석제 전 시장 감싸기에만 급급하고 추악했던 민주당의 행태를 시민들께서는 똑똑히 기억하고 계신다. 시민께 저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어떠한 책임지는 모습도 없이 지금 이 시간에도 버젓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민주당의 행태는 그들이 그토록 부르짖던 적폐와 다를 바 없다.”라고 입을 모았다.

따라서 이번 안성시장 재선거는 공직선거법 제277조에 의거 지방자치단체에서 선거관리 경비를 부담하는 것이 원칙으로 안성선관위에 지출한 선거부담액이 10억 5천만 원에 이르고 시민들의 혈세로 치러지게 되는 만큼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안성시장 재선거 유발의 책임을 갖는 더불어민주당은 선거비용 전액을 부담함은 물론 삐뚤어진 탐욕으로 파생된 재선거 혼란에 대해 시민께 석고대죄하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민주당에 고언한다”며 “부끄러움을 알고 백의종군하는 자세만이 정녕 씻기 어려운 마음의 상처를 입은 안성시민께 속죄하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길 바란다”라고 피력했다.

이에 민주당 윤종군, 김보라 예비후보는 반박 기자회견을 통해 “시장선거를 다시 치르게 된 점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우리 두 후보는 출마 선언을 하면서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성시민은 안성시가 왜 침체됐는지, 왜 낙후되었는지, 그 이유를 정확히 알고 있다며 인근 도시와 비교해 안성시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은 자유한국당이 재선거를 이유로 또다시 안성을 침체의 나락에 묶어두려는 퇴행적 형태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장 선거에 꼭 승리해 24년간 자유한국당 시장이 망쳐놓은 안성시를 일으켜 세우고 안성발전으로 보답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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